뉴스 방송 자료 원본이 모두 가을방학 정바비
실명 거론되지 않아 루머 확산
[텐아시아=우빈 기자]
사진=MBC 뉴스데스크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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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 겸 기타리스트 출신 가수인 전 남자친구가 저지른 불법 촬영과 성폭행 등 성범죄 때문에 한 가수지망생이 죽음을 선택한 가운데, 해당 가해자로 가을방학의 정바비가 지목됐다.
MBC는 지난 2일 27세 가수지망생 송 씨가 "사람에게 상처받고 고통받았다"는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보도했다. 송 씨의 사망에는 작곡가 겸 가수였던 전 남자친구과 관련돼 있었다.
고인의 아버지는 딸의 휴대폰에서 '술에 약을 탔다' '나한테 더 못할 짓을 한 걸 뒤늦게 알았다. 아무것도 못 하겠고 정신이 이상해지는 것 같다'고 호소하는 내용으로 지인과 나눈 대화를 발견했다.
송 씨의 지인은 송 씨가 생전 남자친구 A씨와 교제 중 '불법 촬영과 성폭행을 당했다'고 털어놨다고 전했다.
MBC와 인터뷰를 한 지인에 따르면 송 씨는 지인에게 양주 한 모금 정도 마셨는데 거품을 물고 쓰러졌고, 깨어나보니 옷을 벗고 침대에 누워있었다고 밝혔다. 남자친구인 A씨가 술에 약을 타 먹인 뒤 성폭행했고, 그 과정을 촬영했다는 설명. 지인은 "송 씨는 남자가 보낸 불법 촬영 영상을 보고 고통스러워했다"고 전했다.
이를 알게 된 송 씨의 아버지는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A씨를 성폭력범죄처벌법과 강간치상혐의로 형사 입건했다. A씨 측은 "고발인의 일방적인 주장이다. 법적으로나 도적적으로나 비난 받을 행동을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고, A씨 역시 그런 기억은 없으며 "교제하던 시점에서 대략 반년 후 느닷없이 꺼낸 이야기들은 사실이 아니며 진실을 밝히는데 협조하고 있다"고 인터뷰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데스크' 방송 이후 A씨가 가을방학의 정바비라는 주장이 확산됐다. 누리꾼은 보도 당시 배경으로 쓰였던 A씨의 방송 출연 영상을 집요하게 찾아냈고, 모든 증거들이 정바비를 지목한다고 했다. 가을방학의 인스타그램은 열려있는 반면, 정바비의 인스타그램이 비공개여서 의심을 더욱 거세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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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A씨의 실명은 나오지 않은 상태. 모자이크 된 출연 영상만으로 A씨가 정바비라고 확신하는 것은 위험하다.
경찰은 A씨의 자택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그의 휴대폰과 컴퓨터 등에 대한 디지털 증거 분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범죄 혐의 여부를 밝히기 위해 이달 안으로 소환하기로 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바비는 1995년 인디밴드 언니네 이발관 멤버로 데뷔했다. 이후 줄리아 하트, 바비빌 등 밴드를 거쳐 2009년 브로콜리 너마저 출신의 보컬 계피와 함께 가을방학을 결성해 2010년 1집 '가을방학'을 발표했다.지난 9월 5년 만에 정규 4집 '세상은 한 장의 손수건'을 발매했다.
방탄소년단 '러브 메이즈(Love Maze)' '아임 파인(I'm Fine)' '홈(Home)' 등과 투모로우바이투게더 '간지러워(Roller Coaster)' '20cm' 다수의 곡 작곡 작사에 참여하기도 했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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