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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차세대 자율주행 통신 기술로 '이동통신기반-차량·사물통신(C-V2X)'을 단일 표준으로 채택한다. 아울러 와이파이 기반 '웨이브'는 2년 이내 종료하도록 했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자율주행 용도 5.9㎓ 대역 주파수 75㎒ 폭 중 상위 30㎒ 폭을 C-V2X 용도로만 분배하고, 하위 45㎒ 폭 채널은 차세대 와이파이를 중심으로 비면허대역 서비스 용도로 분배한다.
지난해 12월 FCC가 총 75㎒ 폭 중 10㎒ 폭을 웨이브에 분배하는 방안을 수정한 것이다.
FCC는 이 같은 내용의 자율주행 용도 5.9㎓ 대역 주파수 용도 변경(안)을 이달 중 확정할 예정이다.
FCC가 1년도 안 돼 종전 계획을 변경한 건 미래 서비스 진화 가능성을 고려할 때 C-V2X 단일 표준 채택이 효과적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에 앞서 유럽연합(EU)도 웨이브를 표준으로 채택하려던 시도가 불발에 그친 바 있다.
EU와 미국의 행보는 사실상 C-V2X와 웨이브 간 경쟁에서 C-V2X가 승리한 것이나 다름없다.
이는 2021년까지 5.9㎓ 대역 활용 방식을 결정할 계획인 우리나라에 시사하는 바 적지 않다. 우리나라는 웨이브와 C-V2X를 당분간 병행할 예정이다. 이 같은 행보는 자칫 글로벌 트렌드에 역행, 위기를 자초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C-V2X가 글로벌 시장에서 사실상 표준이 될 것인 만큼, 발상의 전환 그리고 과감한 실행으로 새로운 기회를 선점해야 한다.
무엇보다 5.9㎓ 대역 주파수 활용 방식을 조기에 결정해야 한다. 그래야만 글로벌 표준 기반 기술과 서비스 개발이 가능하다. C-V2X 기술과 서비스 분야에서 미국과 EU는 물론, 세계 어느 나라도 확실한 비교 우위를 선점하지 못하고 있다.
자율주행 관련 부처와 자동차 제조사, 이통사 등 이해관계자가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나라 자율주행 기술과 서비스 경쟁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지혜와 역량을 모아야 한다.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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