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페이스북 로고 |
(서울=연합뉴스) 강훈상 기자 =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는 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연방대법원의 결정을 비판한 트윗에 경고 표시를 했다고 밝혔다.
트위터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이 논란을 일으킬 수 있고 사실을 호도할 수 있어 이런 조처를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연방대법원은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가 우편투표 접수·개표 기한을 선거일 뒤로 연장해선 안 된다는 트럼프 캠프의 신청을 지난달 28일 기각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2일 자신의 트위터에 "연방대법원의 결정은 '매우' 위험하다. 이로써 속임수가 횡행하고 우리의 법치 체계가 훼손될 것이다. 거리엔 폭력이 발생할 것이다. 무슨 수라도 써야 한다"라고 반박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미 대선 결과가 공식적으로 발표되기 전 각 후보 측에서 승리를 선언하는 글을 올리면 경고 표시를 달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통상 대선 결과가 선거 당일 심야에 최종 윤곽이 드러났던 데 반해 3일 치러지는 이번 대선에서는 사전 투표율이 기록적으로 높아 당선자 공식 발표가 수일 뒤로 미뤄질 수 있는 점을 고려한 조처다.
페이스북은 "선거일에 유권자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보도를 포함해 대선 전반에 관한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유권자를 위협하거나 참정권 행사를 방해하는 글을 삭제하겠다"라고 발표했다.
트위터는 3일 밤부터 내년 1월20일 차기 대통령 취임 시까지 이런 조기 승리 선언, 개표 결과와 관련한 트윗에 '공식 자료에 따른 선거 결과는 다를 수 있다'라는 식의 경고 문구를 표기할 예정이다.
또 팔로워 수가 10만 이상인 미국 내 트위터 계정이 대선 관련 트윗을 집중적으로 게시하면 경고 표시 대상이다.
이 회사는 ABC, AP통신, CNN, 폭스뉴스와 같은 전국 단위 언론사와 각 주의 선거관리위원회를 공식 개표 결과의 자료로 참고하고 이들의 공식 트위터 계정은 경고 표시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설명했다.
hskan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