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미 대선 이후 일정 조정…취임식·의회 일정 고려해 2월로 미뤄질수도
아베 땐 트럼프 당선 직후 첫 외국 정상 방문…"정상간 관계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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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내년 1월 미국 방문을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3일 마이니치신문이 보도했다. 미국 대통령선거 당선자가 확정되면 그를 만나 미·일 관계를 돈독히 다지겠다는 의미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3일(현지시간) 치러지는 미국 대선 이후 스가 총리의 방미 일정 조정에 들어갈 방침이다. 현재 일본 정부가 생각하고 있는 시점은 내년 1월이다. 이 일정이 확정되면 지난 9월 스가 총리 취임 이후 처음 미국을 방문하는 것이 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처음 당선됐던 2016년 당시에는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선거 직후인 11월에 미국을 방문해 외국 정상 최초로 회담을 했다. 다만 이번에는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이 지속되고 있고 투표 결과를 둘러싼 혼란과 소송 등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이를 고려해 연내 미국 방문은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마이니치는 전했다.
스가 총리의 방미 일정이 2월로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내년 1월 20일 미국 차기 대통령 취임식이 진행되고 1월에 정기국회 소집도 예정돼 있어 미국 측의 의향에 따라 조정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 코로나19 여파로 연기된 미국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등 외교 일정도 감안해 조정할 전망이라고 마이니치는 전했다.
마이니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연임하게 되면 정상간 관계 구축이 시급하다"면서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당선되면 버락 오바마 전 정부 시대의 인맥을 살려 긴밀한 미·일 관계를 목표로 하게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앞서 교도통신은 지난달 일본 정부가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스가 총리의 방미 일정을 두고 두가지 시나리오로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면 당선 축하 인사와 함께 스가 총리 본인의 취임인사를 겸한 조기 방미를 추진하고 바이든 후보가 당선되면 제반 사정을 고려해 방미를 내년 1월 취임식 이후로 미룰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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