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한민선 기자]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평검사 공개저격에 대해 검찰 내부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윤석열 검찰총장이 3일 부장검사들을 상대로 강연에 나선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윤 총장은 이날 충척북도 진천 소재 법무연수원 본원에서 사법연수원 34기 등 신임 부장검사 30여명을 대상으로 열리는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달 29일 오후 대전 서구 대전고등검찰청을 방문해 검사들과의 간담회를 마친 뒤 차량에 오르고 있다./사진=뉴시스 |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평검사 공개저격에 대해 검찰 내부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윤석열 검찰총장이 3일 부장검사들을 상대로 강연에 나선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윤 총장은 이날 충척북도 진천 소재 법무연수원 본원에서 사법연수원 34기 등 신임 부장검사 30여명을 대상으로 열리는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윤 총장은 다른 대검 간부들의 동행없이 검찰연구관과 함께 법무연수원을 찾는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 후 참석자들과의 만찬도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진천 법무연수원엔 '채널A 강요미수' 사건으로 감찰이 진행 중인 한동훈 검사장이 근무 중이다.
윤 총장은 또 다음 달 9일 신임 차장검사 교육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대검 관계자는 "신임 차장·부장검사 교육과정에 검찰총장의 일정은 항상 포함돼 왔다"고 설명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
일각에서는 최근 들어 일선 검사들과의 접촉 횟수를 늘리고 있는 윤 총장의 행보와 관련, 거세지는 압박 속에서 내부 결속 다지기에 나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현재 검찰 내부에선 인사권과 지휘권, 감찰권 남발을 비판한 이환우 제주지검 검사에 대해 "커밍아웃해주면 개혁만이 답"이라고 공개저격한 추 장관에 대한 검사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최재만 춘천지검 검사(47·사법연수원 36기)가 지난달 29일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이 검사와 동일하게 '정치가 검찰을 덮어버리는 상황은 우리 사법역사에 나쁜 선례를 남긴 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하므로 저 역시 커밍아웃하겠다"고 올린 글에는 2일 오후까지 29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이에 대해 추 장관은 지난달 31일 페이스북에 이환우 검사에 대해 보도했던 강진구 경향신문 기자의 글을 공유하며 "불편한 진실은 계속 이어야 한다. 외면하지 않고 직시할 때까지 말이다. 저도 이 정도인지 몰랐다"는 강경한 태도를 드러낸 상태다.
한민선 기자 sunnyda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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