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머니투데이 언론사 이미지

"후보 내지 말아야죠" '문재인 당헌' 뒤집기 침묵하는 靑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원문보기

"후보 내지 말아야죠" '문재인 당헌' 뒤집기 침묵하는 靑

속보
네덜란드 유트레히트 시에서 폭발· 화재.. 4명 부상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1.0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1.02 photo@newsis.com


[the300]더불어민주당이 당헌·당규를 고쳐 2021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기로 결정하면서, 국민의힘 등 야권의 비판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향하고 있다. 과거 문 대통령이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시절 만들었던 당헌을 민주당이 뒤집었단 지적을 하면서다. 청와대는 이와 관련, 침묵하고 있다.

민주당은 2일 재보궐 선거 후보공천 여부를 묻는 전당원 투표를 통해 내년 4월에 서울·부산시장을 새로 뽑는 선거에 후보를 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즉각 반발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장에 지난 2015년 새누리당 전임 군수 공백으로 치르게 된 경남 고성군 재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을 향해 "후보를 내지 말아야죠"라고 했던 당시 문재인 새천년민주연합 대표의 발언이 적힌 현수막을 걸었다.

전날 긴급 기자간담회에선 문 대통령의 '고성발언' 영상을 틀고 문 대통령을 성토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대통령과 집권 여당이 이렇게 염치 없이 정치한다면 두고두고 헌정사에 오점으로 남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문 대통령은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 당 대표를 할때 당헌에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부정부패 등 중대한 잘못으로 직위를 상실해 재보궐 선거를 하는 경우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는다'는 조항을 만들었다. 정치개혁 차원에서 만든 혁신안 중 하나였다.


민주당은 정면돌파를 택했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많은 당원께서 당헌 개정의 뜻을 모아주셨다”며 “보궐선거 후보를 내려고 하는 것은 유권자 선택권을 존중해 드리는 게 공당으로서 책임있는 자세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철저한 검증과 공정한 선출로 가장 유능한 후보를 찾아 유권자 앞에 세울 것"이라며 "시민께서 후보를 자유롭게 선택고 그 결과를 보람 있게 여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와 관련해 특별한 입장이 없다는 분위기다. 청와대 관계자는 "민주당은 당원의 뜻을 존중하기 때문에 그렇게 결정한 것 같다"면서도 "이번 사안에 대해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지난 4·15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이 위성 비례정당을 만들어 문 대통령의 선거제 공약 취지가 퇴색했을 때도 침묵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선거제를 개혁해 국회 구성의 비례성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패스트트랙' 충돌을 겪어가며 어렵게 공직선거제도를 바꿨지만 민주당과 당시 미래한국당 등 거대 양당이 위성 정당을 만들면서 '비례성 강화'란 당초 취지가 퇴색됐다. 그럼에도 청와대는 당시 “총선은 당이 치르는 것”이라며 특별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정진우 기자 econphoo@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