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통일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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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통일부은 1일 환경부, 국립생태원과 함께 한강 및 임진강 하구 우리측 지역 습지에 대한 생태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2일부터 시작되는 이번 조사는 환경부 산하기관인 국립생태원에서 향후 10개월 동안 진행된다. 조사 지역은 우리측 하천구역인 보구곶~한강상류부(만우리) 일대 약 80㎢ 구역의 습지다.
통일부 관계자는 "남북은 지난 2018년 '9.19 군사분야 합의서'에 따라 정전협정 체결 이후 65년 만에 최초로 한강하구 공동이용수역에 대한 공동수로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 한강하구의 생태·환경 등에 대한 보다 종합적이고 심층적인 조사의 필요성을 고려하여, 향후 남북 공동의 추가조사를 대비한 기초자료 수집 차원에서 이번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강 하구 지역은 자연적으로 바닷물이 유입되는 열린 하구다. 장기간 인간의 간섭 없이 보존되어 생물다양성이 뛰어나다. 세계적인 하천-해양 생태구간(Eco-belt)의 가치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도 평가받고 있다.
과거 부분적으로 이루어진 조사·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곳 일대에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저어새, 수원청개구리,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개리, 꼬마잠자리, 노랑부리저어새, 뜸부기, 물방개 등이 서식하고 있다.
이에 이번 조사에서 한강 하구 우리측 지역 습지와 그 배후지역의 사계절 생태 변화를 비롯하여, 서식하는 야생동물의 분포 현황 및 식물의 지리학적 특성을 조사할 방침이다. 8개 분류군(조류, 포유류, 양서파충류, 식생, 식물상, 육상곤충, 저서성대형무척동물, 어류)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위치추적기 등을 활용하여 한강 하구 일대에 서식하는 야생동물(조류, 포유류 등)의 분포 현황 및 특성 역시 파악할 계획이다. 식물유전자의 염기 서열 분석을 통해 한강하구 식물의 지리학적 특성을 조사하고, 남북 지역에 공통으로 서식하는 식물의 유전학적 특성을 밝혀 남북 공동연구의 기초자료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한강하구 일대 생태계 보전과 남북의 평화적 공동이용으로 나아가는 계기로 삼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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