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가 주목하는 내야수 김하성 |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올해 한국프로야구를 미국 전역에 중계한 ESPN이 KBO리그 포스트시즌(PS)에 진출한 팀 가운데 미국 메이저리그(MLB) 입성 가능성이 있는 선수 5명을 지목했다.
ESPN은 KBO리그 PS가 시작하는 1일(한국시간) 다음 시즌 혹은 다음에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할만한 선수를 소개했다.
이 매체는 PS 진출 팀 중 김하성(키움 히어로즈)과 나성범(NC 다이노스), 라울 알칸타라(두산 베어스), 강백호, 멜 로하스 주니어(이상 kt wiz) 등 5명을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이 큰 선수로 꼽았다.
올해 ESPN에서 KBO리그 해설위원으로 일한 대니얼 김 씨가 해당 선수들에 대해 설명했다.
김하성은 최근 미국 현지 언론에서도 자주 언급하는 선수다.
1995년생 젊은 유격수인 그는 PS가 끝나면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 포스팅을 신청할 가능성이 크다.
ESPN은 "김하성은 올해 개인 한 시즌 최다인 30홈런을 쳤다. 이미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낸 선수다"라고 전했다.
김하성은 올해 타율 0.306, 출루율 0.397, 장타율 0.523으로 활약했다. 도루도 23개나 성공했다.
좌타 외야수 나성범도 미국 메이저리그 포스팅 자격을 갖춘 선수다.
그는 올해 130경기에서 타율 0.340, 34홈런, 112타점을 올렸다.
KBO리그에서 3시즌을 뛴 강백호는 빅리그에 진출하려면 최소한 4년을 더 기다려야 한다.
하지만 ESPN 등 현지 언론은 올해 0.330, 23홈런, 89타점을 기록하는 등 점점 성장하는 강백호를 향해 꾸준히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멜 로하스 주니어 |
에릭 테임즈나 조쉬 린드블럼처럼 KBO리그를 도약대로 삼아 미국 무대 복귀를 노리는 외국인 선수들도 있다.
올해 KBO리그에서 맹활약한 로하스와 알칸타라는 메이저리그에서 관심을 보일만 하다.
로하스는 빅리그 무대에 한 번도 오르지 못한 채, 2017년 6월 kt와 계약해 한국에서 4시즌을 뛰었다.
올해 로하스의 기량은 만개했다. 그는 2020년 홈런(47개), 타점(135개), 득점(116개), 장타율(0.680) 등 4개 부문을 석권했다.
2016년 테임즈 이후 4년 만에 탄생한 '4관왕'이었다.
테임즈는 4관왕에 오른 뒤, 2017년 미국 메이저리그 재진입에 성공했다.
로하스도 테임즈의 길을 걸을 수 있다.
ESPN은 알칸타라를 보며 린드블럼과 메릴 켈리를 떠올린다. 두 투수 모두 KBO리그에서 활약한 뒤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했다.
알칸타라는 시속 160㎞에 육박하는 빠른 공과 포크볼, 슬라이더를 섞어 KBO리그 타자를 제압했다. 올 시즌 그는 20승 2패 평균자책점 2.54로 활약했고, 다승과 승률(0.909) 1위에 올랐다.
알칸타라는 2016년과 2017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짧게 빅리그를 경험했다.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성적은 13경기 2승 5패 평균자책점 7.19다.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를 오가던 린드블럼과 빅리그에 한 번도 입성하지 못했던 켈리는 KBO리그에서 활약한 뒤, '빅리그 선발 투수'로 신분이 상승했다.
알칸타라도 PS가 끝나면 메이저리그 구단과 협상을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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