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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내림세를 이어갔다. 미국의 코로나19(COVID-19) 확진자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시작된 이래 최대 규모로 불어나면서 재봉쇄 우려가 높아진 때문이다.
3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12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38센트(1.1%) 떨어진 35.7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12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저녁 7시48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0센트(0.5%) 하락한 37.45달러에 거래 중이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지난 29일 미국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8만8521명으로 일일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7월의 정점인 7만명대를 가볍게 넘어서는 수준이다.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미국 50개 주 가운데 45개 주가 주간 5% 이상의 신규 확진자 증가율을 기록 중이다.
올 봄엔 뉴욕 등 동부, 여름엔 플로리다 주 등 남부가 미국 코로나19 사태의 진앙지였다면 지금은 노스다코타, 사우스다코타 주를 비롯한 중서부가 '핫스팟'으로 떠올랐다.
스콧 코틀립 전 FDA(식품의약국) 국장은 "우리는 가파른 감염 곡선 위에 있다"며 "조만간 미국 내 신규 확진자가 10만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달러화는 강세였다.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 거래일보다 0.08% 오른 94.03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기준으로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금값도 올랐다. 이날 오후 4시58분 현재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10.40달러(0.6%) 상승한 1878.40달러에 거래 중이다.
뉴욕=이상배 특파원 ppark14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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