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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뉴·호날두 에이전시가 손흥민도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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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글로벌 에이전시 CAA 계약

스포츠, 할리우드 스타 소속업체

초상권·스폰서십 수입 늘어날 듯

이번 토트넘 연장 계약부터 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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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 모리뉴(왼쪽) 토트넘 감독의 농담에 웃음을 터트리는 손흥민. 토트넘에서 감독과 선수로 호흡을 맞추는 두 사람은 같은 에이전시에서 한솥밥을 먹게 됐다.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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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결정이 손흥민(28·토트넘)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모른다. 다만, 상업적인 측면에서 아주 큰 효과가 있을 거란 예측은 가능하다. 세계적인 에이전시와 손을 잡았기 때문이다.”

토트넘과 로열 앤트워프(벨기에)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본선 조별리그 2차전 하루 전인 29일, 기자회견에서 조세 모리뉴(포르투갈) 토트넘 감독이 손흥민 관련 취재진 질문에 이렇게 답해다. 회견 직전 손흥민의 에이전시인 손앤풋볼리미티드는 “미국의 세계적인 에이전시 CAA 스포츠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상호 협력해 손흥민이 글로벌 무대에서 한층 도약할 수 있게 도울 것”이라고 발표했다.

CAA는 스포츠 스타와 할리우드 배우가 다수 소속된 미국의 대형 스포츠 및 연예 에이전시다. 고객의 초상권 및 상업적 이익을 관리한다. 모리뉴 감독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 하메스 로드리게스(에버턴), 다비드 데 헤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축구 스타도 이 에이전시 소속이다.

CAA 산하 축구 부문 자회사인 BASE 사커 에이전시가 토트넘 재계약 협상 등 손흥민의 매니지먼트를 맡게 된다. 유럽축구 이적 전문 사이트 트란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BASE와 계약한 축구선수는 손흥민의 팀 동료 델레 알리와 카일 워커(맨체스터 시티), 라파엘 바란(레알 마드리드) 등 433명이다. 손흥민의 예상 이적료는 7500만 유로(1000억원)로, 소속 선수 중 가장 높다. 에이전시 입장에선 거물급 새 얼굴을 맞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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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글로벌 에이전시 CAA와 계약한 손흥민. [사진 CAA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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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진이 모리뉴 감독에게 손흥민 에이전시 계약 관련 질문을 던진 건, 두 사람이 CAA에서 한솥밥을 먹게 됐기 때문이다. 영국 현지에서는 손흥민이 CAA와 손을 잡게 된 게 모리뉴 감독의 입김이 작용한 결과로 분석한다. 데일리메일은 “손흥민이 모리뉴 감독과 소속사 동료가 됐다. 현재 진행 중인 손흥민과 토트넘의 재계약 협상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BASE는 유럽에서 선수 이적과 관련해 오랜 기간 토트넘 구단의 대행사로 활동해왔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과도 친밀한 관계다. 손흥민이 재계약 협상을 이들에게 맡긴 건,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최선의 결과를 끌어내기 위해서다. 또한 당장은 토트넘을 떠날 의사가 없음을 보여준 것이기도 하다. BASE가 손흥민의 재계약 협상을 마무리하면, CAA가 손흥민의 초상권과 개인 스폰서십 권리를 보호하고 활용하는 역할을 맡는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은 2023년 6월에 끝난다. 토트넘은 계약 연장하면서 주급(현재 16만 파운드·2억4000만원)을 인상하는 동시에 별도의 성과급을 얹어주는 방안을 마련했다. 새 주급은 사실상 결정됐는데, 팀 내 최고 스타인 해리 케인과 똑같은 20만 파운드(2억9000만원)다.

이번 연장 계약의 핵심은 성과급이다. 영국 축구 전문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앞서 24일 “토트넘이 연봉과 성과급을 합쳐 향후 5년간 6000만 파운드(880억원)를 보장하는 내용의 계약서를 손흥민 측에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이 이번에 BASE와 손을 잡은 데 따라 계약조건이 손흥민 측에 유리하게 조정될 전망이다. 초상권 및 개인 스폰서십 수입 중 구단 몫을 줄여 손흥민 몫을 늘리는 방향이 유력하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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