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서울·부산시장 후보 공천” 정의당 “당원에게 책임 전가…유감”

정의당 김종철 대표는 29일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4월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재보궐 선거에 민주당 후보를 공천하기 위한 수순에 들어간 것을 두고 “유감”이라고 했다.

민주노총 방문해 인사말하는 정의당 김종철 대표 (서울=연합뉴스) 정의당 김종철 정의당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을 방문해 김재하 비상대책위원장과 간담회를 갖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10.27 [국회사진기자단] toadboy@yna.co.kr/2020-10-27 10:43:00/ <저작권자 ⓒ 1980-2020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후보 공천을 통해 시민의 심판을 받는 것이 책임있는 도리라는 생각에 이르렀다”며 “후보 추천 길을 여는 당헌 개정 여부를 전당원 투표에 부쳐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당헌당규에는 자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의 ‘중대한 잘못’으로 재보궐 선거를 치르게 되면 후보를 공천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다. 그러나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후보 공천을 결정하고, 이를 위해 당헌을 개정하는 안건을 전당원 투표에 부치겠다고 한 것이다. 전당원 투표를 통해 ‘당헌 개정’ 결론이 나면, 이에 따라 당헌을 고친 뒤 서울·부산시장 후보를 공천한다는 구상이다. 사실상 결론을 정해놓고 ‘전당원 투표를 거친 결과’라는 명분을 쌓으려 한다는 지적이다.

김 대표는 “민주당에서 이 당헌당규를 만들었을 때는 국민과 당원들로부터 박수를 받으셨을 것”이라며 “지도부가 문제를 책임지기보다는 당원들에게 책임을 돌리는 게 바람직한 것인지 의문이고 유감”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다른 정당의 당헌당규 문제이고 당원들꼐서 결정하는 국면으로 들어갔기에 더 이상 왈가왈부하지는 않겠다”면서도 “국민에게 책임지는 정치가 어떤 것인지는 민주당이 다시 돌아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최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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