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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차기 WTO 사무총장 선출

유명희 당선 가능성은…WTO, 오늘 밤 총장 후보 선호도 조사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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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바 현지 비공식 대사급 회의서 발표…한국시간 밤 11시 예상

아프리카·EU 지지 나이지리아 우세 전망…최종 선출은 컨센서스로

뉴스1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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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권혁준 기자 = 한국인 최초로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에 도전하는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의 당선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는 WTO 회원국들의 선호도 조사 결과가 28일 오후 11시에 발표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WTO는 스위스 제네바 현지시각으로 28일 오후 3시 비공식 대사급 회의를 열고 WTO 사무총장 선출을 위한 최종 라운드 선호도 조사를 발표한다. 한국시간으로는 이날 오후 11시다.

최종 라운드는 앞서 진행된 1·2차 라운드와 동일하게 WTO 의장단에서 회원국들의 선호도를 파악하는 방식이다. 164개 회원국 대사들이 구두로 자신들의 의견을 WTO 일반이사회 의장, 분쟁해결기구(DSB) 의장, 무역정책검토기구(TPRB) 의장에게 차례로 전달한다.

164개 회원국들은 최종 라운드에 진출한 유명희 본부장과 응고지 오콘조-이웰라(나이지리아) 후보 둘 중 한 명을 지지할 수 있다.

현재로서는 오콘조-이웰라 후보의 우세가 관측된다. 오콘조-이웰라가 속한 아프리카 대륙을 비롯해 카리브해·태평양국가기구(OACPS) 79개국의 지지를 받고 있는데다, 최근에는 27개국이 속한 유럽연합(EU)까지 오콘조-이웰라의 지지에 합의했기 때문이다.

다만 선호도 조사에서 우위를 점한다고 해서 곧장 WTO 사무총장이 되는 것은 아니다. WTO는 사무총장을 선출할 때 164개국 전원 합의(컨센서스)를 원칙으로 하기 때문이다. WTO가 출범한 1995년, 그 전신인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 협정) 시절인 1947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도 지금까지 총장 선출 과정에서 투표가 실시된 경우는 단 한 번도 없다.

8대2 이상의 압도적인 상황이 아니라면 마지막까지 의견 조율을 통해 변수를 만들어 낼 가능성이 있다.

특히 유 본부장이 미국의 지지를 등에 업고 있다는 점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WTO 체계에 노골적인 반감을 드러내왔지만 그럼에도 세계 최강의 지위를 자랑하는 미국의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유 본부장의 지지세가 다소 처진다고 해도 마지막까지 상황을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이번 선거는 호베르토 아제베두(브라질) 전 사무총장이 지난 5월 갑작스레 사임을 발표하면서 1년 앞당겨 진행됐다. 아제베두 전 사무총장은 8월을 끝으로 자리에서 물러난 상태다.

두 달 가까이 총장이 공석 상태인 WTO는 늦어도 11월7일 이전에 최종 결론을 내릴 계획이다. 다만 회원국 간 컨센서스가 이뤄지면 더 빠르게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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