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지난 7월 17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WTO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제네바/신화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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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다가올 WTO사무총장 선거에서 확실하게 밀고 있다. 후보 결정을 못했다면 유 본부장을 지지해 달라고 각국에 전달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미 국무부가 각국의 자국 대사관을 통해 주재국 정부가 유명희 본부장을 지지하고 있는지 확인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정부 관계자는 “이번 서신은 미국 외교관들에게 WTO 사무총장 선거에 대한 각국 입장을 확인하도록 하고 있다”며 “각국 정부가 아직 후보 결정을 못했다면,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후보 대신 유 후보를 지지할 것을 부드럽게 설득하라는 메시지가 담겼다”고 말했다.
서신에 대해 알고 있는 또 다른 관계자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관련 사항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USTR와 국무부는 이와 관련해 아직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 백악관 측은 지지 후보에 대해서도 함구하는 상태다.
폴리티코는 각국 대사들에게 전달된 국무부의 외교서신이 이번 선거에서 유 본부장을 지지한다는 “가장 분명한 신호”라고 평가했다. 다만 이번 서신이 미 정부의 실질적인 지원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WTO 사무총장 결선은 컨센서스(전원일치제)로 진행된다. 다수결이 아닐 뿐더러, 특정 국가가 특정 후보를 강하게 반대할 경우, 결과 발표는 예상 시한인 내달 7일을 넘어갈 수도 있다. 앞서 이번 주 일본이 유 본부장을 지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데 이어 유럽연합(EU)도 조만간 오콘조이웰라 후보 지지에 대한 공식 발표를 앞두고 있어 현 상황은 유 본부장에게 다소 불리하게 흘러가고 있다.
다만 발트3국 일부를 비롯한 동유럽 국가들에서 유 본부장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미국이 아직 공식 발언을 하지 않고 있는 만큼 결과는 알 수 없다.
[이투데이/고대영 기자(kodae0@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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