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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대타 김민혁, 간절함이 만든 극장포...KT 역전 2위 보인다 [오!쎈 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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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광주, 이대선 기자] 27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9회초 1사 2루에서 KT 김민혁이 우월 투런 홈런을 치고 홈에서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sunday@osen.co.kr


[OSEN=광주, 이선호 기자] KT 위즈 김민혁이 흥분도 100% 드라마 한편을 썼다.

김민혁은 2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기적의 한 방을 쏘아올렸다. 패색이 짙은 9회초 1사2루에 대타로 등장해 우월 역전 결승 투런포를 날렸다.

팀의 7-6 재역전승을 이끌었다. KT는 이날 4연승을 질주하며 2위 LG와의 승차를 지웠다.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기면 자력으로 플레이오프 티켓을 거머쥔다.

만일 이날 패했다면 역전 2위는 빨간불이었다. 그만큼 천금같은 홈런이었다.

초반 로하스의 투런포, 황재균의 솔로포 등을 앞세워 여유있게 앞서는 듯 했다. 마운드에는 KIA에 강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있었다. 그러나 데스파이네가 4점을 주고 5이닝만 소화하고 내려갔다.

타선도 KIA 장현식를 이은 김기훈, 김재열, 홍상삼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해 아슬아슬한 한 점차 리드를 지켰다. 결국 8회에 사달이 났다. 조현우가 2안타를 맞았고 구원에 나선 김재윤이 2사후 대타 황대인에게 2타점 중전안타를 맞고 역전을 허용했다.

KT의 간절함이 더욱 강했다. 9회초 공격에서 선두타자 황재균이 중전안타로 출루하고 폭투로 2루를 밟았다. 로하스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역전의 기운이 사그라지는 듯 했다.

이강철 감독은 다음타자 문상철 대신 대타 김민혁을 내세웠다. 김민혁은 몸쪽 낮게 떨어지는 박준표의 초구 투심을 공략했다. 제대로 맞은 타구를 그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KT 더그아웃은 난리가 났다. 서로 얼싸안고 역전을 즐겼다. 9회말은 김재윤이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지켰다.

김민혁은 "상대 투수의 바깥쪽 투심은 변화가 심해 치기 힘들 것이라 예상했다. 가운데 몸쪽을 노리고 들어갔다.
감독님과 코치님들께서 그 순간 내 능력을 믿어주시고, 기회를 주셨다. 대타로 들어가서 소심한 것보다 오히려 내 스윙을 가져가려 했다"고 홈런 비결을 밝혔다.

이어 "경기 전부터 전력분석 영상을 토대로 보완점을 계속 생각했다. 강백호에게 타격 매커니즘에 대한 조언도 구했다. 레그킥을 하는 좌타자 중 우리 팀에 백호가 있었고, 로하스도 함께 피드백을 해준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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