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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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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 이어 제주…KLPGA 2주연속 ‘바람과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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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부터 핀크스클럽서 대회

김효주, 상금·평타 1위 굳히기

올 무관 최혜진, 2연패 도전장

임희정·박현경·이소미 등 출격

헤럴드경제

김효주 [KLPGA 제공]


헤럴드경제

최혜진 [KLPGA 제공]


지난 주 전남 영암의 거센 바람과 싸워야했던 선수들이 이번주엔 더 예측불허의 날씨로 무장한 제주에서 맞붙는다.

KLPGA투어 시즌 15번째 대회인 SK네트웍스 서경 레이디스 클래식이 29일부터 제주 핀크스골프클럽에서 나흘간 펼쳐진다. 영암의 바람도 하루 경기를 중단시킬 만큼 거칠었지만, 제주의 날씨는 맑다가도 비와 바람이 순식간에 몰아치는 등 항상 선수들을 괴롭혀온 애물단지다.

올해는 코로나사태로 국내에 머물게된 해외파들의 출전으로 그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했다. 2승으로 다승 공동 1위인 김효주와 박현경, 상금 1위 김효주, 대상포인트 1위 최혜진 등 국내파와 해외파의 대결은 여자골프팬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제 이번 대회를 포함해 남은 대회는 3개. 이번 대회를 치르고 나면 타이틀 경쟁의 윤곽도 조금 뚜렷해 질 것으로 보인다.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는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는 ‘스윙의 교과서’ 김효주다. KB금융챔피언십에서 다른 선수들이 고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꿋꿋이 견뎌내며 완벽한 우승을 일궈냈던 김효주는 올해 미국투어 출전을 포기하고 국내대회에 전념하면서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김효주는 상금과 평균타수 1위 굳히기에 들어간다는 각오다. 과거 유일하게 약점으로 꼽혔던 체력과 드라이버샷 비거리가 좋아지면서 흠잡을데 없는 경기를 펼치고 있다.

‘무관의 대상포인트1위’ 최혜진은 13개 대회 중 12개 대회 톱10입상이라는 경이적인 성적을 거두면서도 정작 우승이 없어 답답한 상태다. 지난해 우승했던 이 대회에서 시즌 첫 우승과 ‘꼭 해보고싶은 목표’라는 동일 대회 2연패를 위해 결의를 보이고 있다. 최근 수년간 국내 선수 중 가장 기복없는 성적을 기록해온 최혜진이지만 묘하게도 2연패를 앞둔 대회에서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해 왔다. 제주에서 한을 풀 수 있을지 흥미롭다.

2년차 임희정도 매 대회 꾸준히 상위권에 오르고도 우승이 없다는 점에서 최혜진과 비슷한 상황이다. 신인이었던 지난해 3승을 올리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임희정은 올시즌 9번 톱10에 들며 준우승과 3위를 3번이나 차지했을 만큼 우승에 한뼘이 모자란 경우가 많았다. 최혜진과 함께 가장 우승을 원할 선수일지 모른다.

지난해 동기 조아연 임희정의 기세에 밀렸던 박현경은 올해 2승을 올리며 상금랭킹 2위에 올라있다. 김효주와 막판까지 상금왕 경쟁을 펼치고 있으며, 이번 대회 우승의 주인공에 따라 판도가 결정날 전망이다.

이 밖에 지난주 데뷔 첫 승을 올린 이소미 제주에서 우승 경험이 있는 신인 유해란도 복병이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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