롭 맨프레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커미셔너 |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롭 맨프레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올해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이 28억 달러(3조1천640억원)~30억 달러(3조3천900억원) 수준의 적자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스포츠 경제지 스포티코와 인터뷰에서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의 부채를 지게 될 것"이라며 "이미 30개 구단은 83억 달러 수준의 부채를 안고 있다"고 전했다.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내년 시즌에도 무관중 경기로 견뎌내기는 무척 힘들 것"이라며 "지금까지 각 구단이 버텨냈다는 것 자체가 기적에 가깝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7월 24일 무관중으로 개막해 팀당 60경기를 치르는 단축 시즌을 소화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줄어든 경기 수만큼 선수들의 연봉을 삭감하며 손실을 줄였지만, 무관중 경기로 입장권 판매가 중단되면서 큰 타격을 받았다.
이 매체는 당장 내년 스프링캠프가 정상적으로 열리지 않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스포티코는 "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받은 각 구단은 불확실한 시장 문제 때문에 선수들에게 연봉 지급을 꺼리고 있다"며 "이로 인해 예년처럼 정상적으로 시즌이 전개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맨프레드 커미셔너가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적자 폭을 공개한 건 선수 노조와 단체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포석이라는 전망도 있다.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현재 상황은 정상적이지 않다"며 "선수노조와 이에 관한 대화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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