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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이슈 독일 '분데스리가'

우주의 기운이 'SON'에게 쏠렸나…나머지 유럽파는 '잠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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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보르도 공격수 황의조가 지난 18일 마르세유전에서 드리블 돌파 이후 아쉬워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손흥민(28)이 2020~2021시즌 초반 폭풍 같은 골 레이스를 펼치는 가운데 다른 코리언 유럽파는 맥을 못 추고 있다. 완전히 극과 극 행보다.

우선 주전 경쟁부터 쉽지 않다. 스페인 라리가 발렌시아 이강인(19)은 레반테와 개막 라운드 멀티 도움으로 부활을 알렸지만, 다시 팀 내 불화설 등이 불거지면서 들쭉날쭉한 출전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불확실한 입지에 재계약 협상도 삐걱거리고 있다. 지난 24일 엘체전에서 교체 투입돼 시즌 세 번째 도움을 기록하며 무력시위를 펼쳤지만 여전히 긍정적인 미래를 그리기 어렵다.

올 시즌 꿈에 그리던 빅리거가 된 독일 분데스리가 라이프치히 황희찬(24)도 연착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애초 첼시로 떠난 티모 베르너의 대체자로 주목받았지만 공수 전환 등에서 약점을 보이면서 주로 백업 요원으로 뛰고 있다. 급기야 지난 헤르타 베를린과 정규리그 5라운드에서는 올 시즌 두 번째 결장했다. 분데스리가 5라운드까지 진행된 가운데 그는 3경기 교체로만 뛰었고 공격포인트가 아직 없다. 프라이부르크의 ‘코리언 듀오’ 권창훈(26)과 정우영(21)도 후반 교체 위주로 뛰고 있다. 특히 권창훈은 5경기에서 93분여밖에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지난해 리그 4경기 출전에 그친 마인츠 공격수 지동원(29)은 최근 부상에서 갓 회복해 그라운드에 복귀해 2경기 교체로 뛰었지만 별다른 활약이 없다. 지난 2019년 3월 아우크스부르크 시절 이후 1년 6개월 넘게 유럽 무대에서 골 맛을 보지 못하고 있다.

또 다른 빅리거인 프랑스 리그1 보르도의 황의조도 최근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다. 그러다가 26일 님 올랭피크와 8라운드 홈경기에서 4경기 만에 선발로 복귀, 측면 공격수로 65분을 소화했지만 기대했던 공격포인트는 없었다. 오히려 황의조 대신 교체로 들어간 지미 브리앙이 1골1도움 활약을 펼치면서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시즌 보르도에 입성해 6골(24경기)을 넣으며 순조롭게 적응한 그는 올 시즌엔 개막 이후 도움만 1개를 기록 중이다.

빅리그는 아니지만 그래도 주전급으로 뛰는 건 벨기에 주필러리그의 이승우(22·신트트라위던)다. 그러나 이날 스탕다르 리에주와 10라운드 홈경기에서는 벤치에 대기, 후반 막판 5분여 뛰는 데 그쳤다. 직적 라운드까지 이승우는 7경기 연속 선발로 뛰었고, 로열 앤트워프와 5라운드에서는 멀티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팀은 개막 라운드 승리 이후 8경기 연속 무승(3무5패) 부진에 시달렸다. 이승우도 최근 들어 침묵이다. 마침 케빈 매스켓 감독은 이날 일부 선발진에 변화를 줬는데, 공교롭게도 2-0 완승하면서 시즌 2승째를 따냈다. 이상하리만큼 손흥민 외에 다른 유럽파가 풀리지 않고 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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