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조선일보 언론사 이미지

신동근 “용두사미 감사, 제2의 윤석열” 최재형 “전혀 동의 못 해”

조선일보 김정환 기자
원문보기

신동근 “용두사미 감사, 제2의 윤석열” 최재형 “전혀 동의 못 해”

서울맑음 / -3.9 °
최재형 감사원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대법원, 감사원 등에 대한 종합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최재형 감사원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대법원, 감사원 등에 대한 종합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신동근 의원은 26일 국회 법제사법위 종합감사에서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타당성 감사 관련 “용두사미 감사”라며 “탈원전 정책 전반을 감사하는 줄 알았더니 월성 1호기, 그것도 경제성 문제만 감사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최재형 감사원장은 “처음부터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관련 감사였고, 탈원전 정책 전반을 본다고 한 적이 없다”고 했다. 신 의원이 “최 원장이 제2의 윤석열이 됐다”고 한 데 대해 최 원장은 “7월 법사위에서 제가 많은 말씀을 하신 것이고 제가 의도한 것이 아니다”고 했다.

신 의원은 이날 최 원장에게 “감사원이 정쟁화된 사안에 대해 여야 줄타기를 하다가 어정쩡한 결론을 냈고, 산업통상자원부만 타깃이 된 것 같다”고 했다. 또 “감사위원간 이견이 있고, 최 원장의 발언이 과장됐는지는 모르겠지만 관련 발언이 알려졌다”며 “감사원 감사 결과 잘잘못을 따지기 전에 감사원이 어떻게 감사를 해야하는 지 이번 감사를 타산지석 삼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특히 신 의원은 “감사원장의 발언 등이 알려지면서 최 원장이 제2의 윤석열이 돼 버렸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최 원장은 “정쟁화 사안, 제2의 윤석열이라 하시는데, 7월 법사위로 기억한다. 법사위에서 저에게 많은 말씀을 하셨고, 제가 의도한 것이 아니다”고 했다. 최 원장은 또 언론 보도에 나온 “대선에서 41%의 지지밖에 받지 못한 정부의 국정과제가 국민의 합의를 얻었다고 할 수 있겠느냐”는 발언 등에 대해선 “제가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에 대한 반론 과정에서 나온 말은 맞지만 짜깁기 발언(으로 보도됐다)”고 했다. 최 원장은 “여야 줄타기 감사 관련 그렇게 보실 수 있지만 감사원은 그 자체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 저희는 최선의 범위 내에서 노력하고, 사실관계를 밝혀 문제를 지적했다고 말씀 드린다”고 했다.

[김정환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