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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별세] 삼성 구형폰 10년째 쓰던 美 워런 버핏…"삼성은 강한 회사, 투자로 수천억원 벌어"

조선비즈 우고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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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별세] 삼성 구형폰 10년째 쓰던 美 워런 버핏…"삼성은 강한 회사, 투자로 수천억원 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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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귀재’인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한때 삼성의 주주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억만장자 투자자인 버핏 회장은 지난 25일 향년 78세로 별세한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과 평소 친분이 있었다.

버핏 회장은 지난 2018년 미 CNBC와의 인터뷰에서 "그것(삼성)은 크고 강하고 좋은 회사였다"면서 과거 드물게 미국 이외 해외 기업에 투자했던 경험에 대해 말했다. 과거 버크셔는 삼성전자 주식에 투자해 약 5억~6억달러(약 5646억~6775억원)를 번 것으로 추정된다.

세계적인 투자자인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2010년 삼성전자가 출시한 레트로 플립폰(SCH-U320)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히며 화제를 모았다. /트위터 캡처

세계적인 투자자인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2010년 삼성전자가 출시한 레트로 플립폰(SCH-U320)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히며 화제를 모았다. /트위터 캡처



25일(현지 시각)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최근 별세한 이건희 회장과 관련해 버핏 회장의 과거 CNBC 인터뷰를 전하며 이 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버크셔는 2018년 주당 약 100만원(약 886달러)에 거래되던 당시 삼성전자의 주식을 ‘합리적인 규모’로 사들였다. 이 가격은 삼성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2018년 당시 주식을 50대 1 액면분할(액면가 5000원에서 100원)함에 따라 2만원과 동일한 수준이다.

당시 삼성의 낮은 밸류에이션(기업 평가)과 견조한 대차대조표, 자사주 매입 전망에 투자자들이 몰렸다.

버핏 회장은 "삼성 주식이 매우 저렴했다"면서 "그들은(버크셔) 많은 현금을 가지고 있었고 삼성의 주식을 많이 사지는 않았지만, 그것(삼성)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언급했다.


이건희 회장의 아버지인 이병철 선대 회장은 1938년 생선과 과일, 면 등을 수출하다 삼성을 창업했다. 이후 이건희 회장은 1987년에 경영권을 물려 받은 뒤 삼성을 소비자 가전과 마이크로칩, 가전 제품, 의료기기, 생명보험, 조선, 테마파크 사업 등을 소유한 글로벌 대기업으로 키우는 데 기여했다.

삼성은 이 외에도 에너지와 제조, 건설, 운송 및 소매와 같은 수많은 부문에 걸쳐 사업을 하고 있다.

버크셔는 애플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코카콜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 다른 공기업이 보유한 수십억달러 규모의 지분도 보유하고 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버핏 회장의 (투자) 경력 대부분은 미국 기업이었음에도 삼성에 투자하기로 한 데에는 이런 (사업) 유사성이 한몫 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버크셔가 한국 기업에 주목한 것은 저렴한 가격의 매물이 많았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이 매체는 "1990년대 후반 금융위기 이후 한국 주식이 어이없을 정도로 저렴했다고 버핏 회장이 말했고 삼성의 주가가 약 80% 급등한 후 투자자와 그의 팀은 결국 이를 현금화했고 원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 수익률도 상승했다"고 전했다.


버핏 회장은 "우리는 아마 수억달러를 벌었을 것"이라면서 "5억달러, 4억달러가 있었을 수 있다. 정확히 기억하지는 못한다"고 언급했다. 보도에 따르면 버크셔는 삼성 투자로 약 5억~6억달러를 번 것으로 추정된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버핏 회장의 ‘내기’는 좋은 성과를 거뒀지만, 그는 (삼성 주식을) 너무 빨리 팔았을 지도 모른다"면서 "이후 삼성전자의 주가는 버크셔 투자 당시보다 가치가 3배 정도 올랐고 지금은 주당 6만원 이상씩 바꿀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평소 이건희 회장과 친분이 있던 버핏 회장은 지난해 3월 CNBC에 출연해 2010년 삼성전자가 출시한 레트로 플립폰(SCH-U320)을 10년째 사용하고 있다고 밝히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작은 디스플레이에 카메라가 없는 이 구형 폰은 보급형으로, 출시 당시 가격은 260달러 이상(약 29만원)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후 올 2월 팀 쿡 애플 CEO가 선물한 아이폰 11로 바꿨다고 밝혔다.

우고운 기자(wo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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