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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커쇼 "자녀들에게 자랑스러운 아빠가 되길 원해"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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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메이저리거 이전에 아빠였다. LA다저스 선발 투수 클레이튼 커쇼(32)는 자녀들 앞에서 자랑스러운 아빠가 되기를 원했다.

커쇼는 26일(한국시간)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월드시리즈 5차전 선발 등판, 5 2/3이닝 5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 두 자녀, 큰 딸 캘리와 둘째 아들 찰리를 데리고 왔다. 그의 두 자녀는 기자회견장 앞뒤를 돌아다니며 아빠의 기자회견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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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쇼는 이날 5 2/3이닝 2실점 호투했다. 사진(美 알링턴)=ⓒAFPBBNews = News1


커쇼는 "캘리는 이 장면을 기억할 것이고, 찰리도 기억을 했으면 한다. 쿠퍼(셋째 아들)는 당연히 기억 못할 것이다. 모든 아빠들은 자녀들 앞에서 자랑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기를 원한다"며 자녀들앞에서 잘보이고싶은 아빠의 마음을 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격리 시즌을 치르고 있는 그는 "가족들이 여기에 함께할 수 있는 것을 정말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등판에 대해서는 "힘든 싸움이었다. 슬라이더가 1차전만큼 날카롭지 않았다. 커브도 마찬가지였다. 2실점으로 막은 것이 컸다"고 말했다.

4회 무사 1, 3루를 무실점으로 넘어간 것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공 하나하나에 집중했다. 다음 세 명의 타자를 최선을 다해 잡자고 생각했다. 첫 아웃을 내야 뜬공으로 잡으면서 병살로 이닝을 끝낼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3루 주자 마누엘 마고의 홈스틸 시도를 막은 것은 결정적이었다. "예상하지는 못했지만, 1루수 먼시가 '발을 떼라'고 소리치는 것을 듣고 본능적으로 발을 떼 송구했다"며 당시 상황에 대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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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쇼는 자랑스런 아빠가 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사진(美 알링턴)=ⓒAFPBBNews = News1


6회 2사에서 기립박수를 받으며 내려간 그는 "언제든 포스트시즌에서 성공하면 기분이 좋기 마련이다. 나는 그 반대 상황이 어떤 느낌인지도 알고 있는 선수다. 누릴 수 있을 때 누리겠다"며 느낌을 전했다.

이날 경기로 포스트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을 세운 것에 대해서는 "내가 좋은 팀에서 뛰고 있다는 뜻이다. 덕분에 특별한 기회를 얻고 있다"며 소속팀에 대한 감사를 표하는 것으로 소감을 대신했다.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1승을 남긴 그는 "내일 휴식일이 정말 힘들 거 같다. 불펜들에게는 재충전의 기회가 되겠지만, 1승을 남겨놓고 쉬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특히 몇주간 같은 호텔에 머물고 있다면 더욱 그렇다. 그러나 하루 정도는 더 기다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대한 빨리 회복해서 언제든 던질 수 있게하겠다. 어차피 이제 두 경기 남았다"며 6, 7차전에도 등판할 수 있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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