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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는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의 냉정한 결정을 이해했다.
2010-11시즌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 진출했다. 유럽 최고의 팀이 될 수 있는 경기에서 퍼거슨 감독은 당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이었던 베르바토프를 출전 명단에서 제외하는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선발로 나온 건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였고, 벤치에는 출장 기록이 거의 없던 마이클 오언이 앉았다.
바르셀로나가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우승했기 때문에 베르바토프가 출전했어도 맨유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경기였다. 그렇지만 베르바토프 입장에선 당시 자신이 팀 내 최다 득점자였기 때문에 벤치에도 앉지 못하게 한 퍼거슨 감독의 결정에 서운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베르바토프는 26일(한국시간) 영국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퍼거슨과의 관계는 좋다. 용서할 건 아무것도 없다. 그에게 단 한 번도 나쁜 감정을 느껴본 적이 없다. 단지 그 결정에 실망했을 뿐이다. 처음에는 정말 속상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그 결정에 대해 이해하기 시작했다"며 퍼거슨 감독을 이해했다.
베르바토프가 그 결정을 이해한 건 감독의 자리가 힘들다는 걸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그는 "언젠가 내가 감독이고 우리 팀이 컵 결승전에 나선다면 내 선수들에게도 똑같은 일을 해야 할 거다. 지금은 모든 결정을 감독의 시각으로 보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해도 UCL 결승에 대한 아쉬움은 남아있었다. 선수 시절로 돌아간다면 어떤 경기를 다시 뛰어보고 싶은가에 대한 질문에 베르바토프는 "바르셀로나와의 UCL 결승전이다. 그 시즌 EPL 득점왕이었다. 컨디션이 좋았고 슛을 할 때마다 득점을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 경기에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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