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조선일보 언론사 이미지

“윤석열 형, 의로운 검사”라던 박범계 “사람이 변했다”

조선일보 김동하 기자
원문보기

“윤석열 형, 의로운 검사”라던 박범계 “사람이 변했다”

서울맑음 / -3.9 °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사람이 바뀌었다. 변했다’라는 것을 지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이 과거 윤 총장에게 “의로운 검사인 석열이 형”이라며 칭찬했다가 태도를 바꿨다는 지적에 대해 이같이 밝힌 것이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2일 국회에서 열린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2일 국회에서 열린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박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 총장이 7년 전에 의로운 검사라고 평가할 수 있다”며 “7년 전은 말 그대로 국정원 댓글 수사팀장 하다가 좌천돼서 대구고검, 대전고검으로 갔다가 정말 사표 낼 것 같아서 그때 의로운 검사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일약 중앙지검장으로 임명됐고 검찰총장으로 임명된 거 아니겠나”라며 “그러면서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다. 그래서 ‘환경이 바뀌었고 사람도 바뀌었다’라는 얘기를 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지난 22일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윤 총장을 향해 “윤석열의 정의는 ‘선택적 정의’라고 생각한다”고 하자, 윤 총장은 “과거에 저에 대해 안 그러지 않으셨느냐. 그것도 선택적 의심 아닙니까”라고 했다. 박 의원은 지난 2013년 윤 총장이 국정원 댓글 개입 사건을 수사하다 징계를 받자 페이스북에 “윤석열 형, 형을 의로운 검사로 칭할 수밖에 없는 대한민국 검찰의 현실이 너무 슬프다”고 했었다.

박범계 의원이 2013년 올렸던 글 /페이스북

박범계 의원이 2013년 올렸던 글 /페이스북


박 의원은 “'예전에는 안 그러셨지 않습니까?'라는 (윤 총장의) 그 말씀이 제가 의로운 검사로 칭찬했던 그걸 지적하는 건지, 아니면 제가 무슨 편의를 입었다든지 그런 걸 지적하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윤 총장에게 어떠한 편의를 입은 적도 부탁을 해 본 적도 없다”고 했다.

이와 관련, 라디오에 함께 출연한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윤 총장은 우리 당이 임명에 반대했고 민주당이 아무 문제가 없다고 적극적으로 변호를 했던 사람”이라며 “그분이 검찰총장이 되고 중앙지검장을 하면서 우리 당 쪽 사람들에게 했던 일, 소위 말하는 적폐 청산의 이름을 붙여서 피의 숙청을 했던 주범”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와서 살아 있는 권력을 수사한다고 해서 배제해놓고서 ‘의롭지 않다, 선택적 정의다’ 이렇게 얘기하면 그야말로 내로남불”이라고 했다.

[김동하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