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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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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별세] "자랑스러운 작은 아버지" 이재현…"큰 거목" 정몽윤·정몽규 회장, 첫날 빈소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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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 가운데)와 자녀들이 빈소로 향하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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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이건희 삼성 회장 빈소가 마련된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는 첫날부터 재계 고위 인사가 빈소를 찾았다. 유족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빈소를 지켰고,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이 조문했다.

이재현 회장은 오후 3시 40분부터 1시간 반가량 빈소를 지켰다. 이재현 회장은 범삼성가 일원이자 이재용 부회장과 사촌지간이다. 이 회장은 부인인 김희재 여사, 이경후 CJ ENM 상무,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 내외와 함께 조문했다. 이 회장은 서면을 통해 “(이 회장은) 제게는 자랑스러운 작은 아버지”라면서 “일찍 영면에 드셔 황망하고 너무 슬프고 안타깝다”며 애도의 뜻을 밝혔다.

취재진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재계 고위 인사는 범현대가의 정몽윤 회장과 정몽규 회장이었다. 이들은 오후 4시 50분께 빈소로 향했고 약 30분간 머물렀다. 정몽윤 회장은 취재진에 “큰 거목이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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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사진 가운데)이 빈소를 방문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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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사진 가운데)이 빈소에 들어가고 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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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인 이재용 부회장도 자녀들과 함께 오후 5시께 취재진에 모습을 나타냈다. 이 부회장은 별다른 언급 없이 곧장 빈소로 향했다.

재계는 물론 정치권에서도 이 회장 타계에 애도를 표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병석 국회의장 화환이 앞서 도착했고, 문재인 대통령 화환도 같은 날 빈소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날 현장을 방문한 정계 인사는 현재까지 없었다.

취재진이 빈소 분위기를 직접 확인하기는 어려웠다. 고인과 유족의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진행하기 때문이다. 4일간 장례 후 발인은 28일이다. 코로나19 감염사태로 삼성서울병원은 빈소가 마련된 지하 2층 출입이 통제돼 취재진 접근이 어려웠다.

장례식장은 오전부터 수십명의 국내외 취재진으로 장사진을 이뤘다. 오후 늦게부터 주요 인사들이 연이어 빈소를 방문하면서 현장 분위기는 급박하게 돌아갔다.

통상적으로 빈소 마련 이튿날 고위 인사가 조문한다는 점이 주목된다. 조문과 조화는 받지 않는다는 게 삼성전자 입장이다. 그러나 이 회장이 재계에서 차지했던 비중을 고려하면 26일 각계 최고위급 인사 조문이 이어질 전망이다. 삼성그룹 사장단 조문도 같은 날 오전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삼성병원은 이 회장이 생전에 치료를 받던 곳이다. 2014년 5월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후 약 6년간 병상에 머물렀다. 이 회장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지만 이 부회장을 비롯한 유가족은 임종을 지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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