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일자리 정책 놓고 두 사람 설전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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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25일 자신에게 “경제전문가 맞나”라며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정책을 적극 방어한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해 “권력의 눈치를 보는가”라며 재반박했다.
유 전 의원은 지난 19일 페이스북에서 “문 대통령은 경제위기의 심각성을 알기는 아는가”라며 “경제는 포기한 달나라 대통령”이라고 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부동산 상승에 고용도 무너지는데 ‘코로나’로 경제 정책 실패를 덮으려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이 지사는 지난 21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유 의원님이 경제 전문가라는 사실을 의심하게 할 정도”라며 “그저 국힘당 내 본인 입지 다지기 위한 정치꼼수에 불과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의 경제 정책으로 실업률이 줄고 고용이 늘어났다면서 “(유 전 의원은) 건설적이고 생산적인 토론이라면 언제든 반갑다”고 했다.
이재명 경기지사/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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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유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재반박 글을 올린 것이다. 유 전 의원은 “저는 정치하면서 단 한번도 권력을 두려워하거나 누구의 눈치를 본 적이 없다”며 “저는 저를 향한 지사님의 비난이 문 대통령과 친문들에게 잘 보이기 위한 코스프레라고 비난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어 “(이 지사는) 여당의 유력한 후보이시니 대선까지 몸조심은 하셔야겠지만, 살아있는 권력의 잘못에 대해 당당하게 할 말을 하는 결기를 보여줄 수는 없느냐”고도 했다.
두 사람은 문재인 정부 고용정책의 성패를 놓고도 ‘숫자’를 제시하며 충돌했다.
이 지사는 “2016년부터 2019년까지 15세 이상 인구의 고용률은 60.6%에서 60.9%로 개선됐고, 경제활동인구인 15~64세의 고용률은 66.1%에서 66.8%로 개선되었다”며 “특히나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1.7%에서 43.5%로 개선됐고, 청년층 실업률은 9.8%에서 8.9%로 감소했다”고 했다. 또 “공공일자리 역시 1년에 60세 이상이 55만명 이상 증가하고, 50세 미만은 33만명 이상씩 감소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나 유 전 의원은 “숫자들 속의 내용을 봐야 한다”며 “9월 고용통계를 보면 취업자수가 39만2000명 감소했고, 청년층 확장실업률은 25.4%, 실업자는 전 연령층에서 늘어나고, 비경제활동인구가 사상 최대로 늘어나는 등, 일자리 사정은 IMF위기 이후 가장 심각하며 고용이 전반적으로 무너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오로지 세금을 퍼부어 일자리 통계를 분식하는 공공일자리 밖에 모른다”고 했다.
[선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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