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휴엔케어 여자오픈 9언더파 1타 차 우승
2019년 데뷔 해 40번째 대회 만에 감격의 첫 우승
최혜진 아쉬운 3위..올해 12번째 '톱10' 만족
이소미가 3번홀에서 버디에 성공한 뒤 주먹을 쥐고 있다. (사진=KL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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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이소미(21)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설대회 휴엔케어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우승상금 1억4400만원)에서 데뷔 첫 승을 올렸다.
이소미는 25일 전남 영암 사우스링스 영암 컨트리클럽 카일필립스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3라운드에서 버디 5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를 적어낸 이소미는 이날 홀인원 포함 6타를 줄인 김보아(25·8언더파 208타)의 추격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이번 대회는 이틀째 경기가 강풍으로 취소되는 바람에 4라운드 72홀에서 3라운드 54홀 경기로 단축됐다.
1타 차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이소미는 경기 초반부터 버디를 잡아내며 역전 우승의 기대감을 높였다.
선두 최혜진(21)이 2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달아나자 3번홀(파4)에서 버디에 성공,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이후 최혜진이 버디를 하지 못하는 동안 8번홀(파5)에서 버디를 하며 공공 선두가 됐고, 9번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뽑아내며 단독 선두로 앞서 나갔다.
후반에도 12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해 2타 차 선두가 된 이소미는 13번홀(파4)에서 버디 퍼트가 내리막 경사를 타고 홀을 훌쩍 지나가는 위기를 맞았다. 이 홀에서 보기를 적어내면서 1타 차 선두가 돼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우승 경쟁이 펼쳐졌다.
이날 첫 번째 보기를 하며 주춤했으나 이어진 14번홀(파3)에서 스스로 위기를 벗어나는 집중력이 돋보였다. 티샷을 홀 왼쪽 6m에 붙인 뒤 버디 퍼트를 홀에 넣으며 다시 2타 차 선두로 달아났다.
경기 막판엔 김보아의 추격이 거셌다. 14번홀 버디에 이어 16번홀부터 남은 3개홀에서 모두 버디를 잡아내며 이소미에 1타 차 뒤진 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소미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파를 지키며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2019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이소미는 40번째 출전한 대회에서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또 한 달 전 같은 장소에서 열린 팬텀 클래식에서 2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다 최종일 경기에서 부진, 공동 10위에 떨어졌던 아픔을 씻어냈다.
이소미는 대회가 열린 전남 영암에서 자동차로 1시간 거리에 있는 완도 출신이다. 한국 남자골프의 간판인 최경주(50)가 다닌 완도 화흥초등학교를 졸업했다.
경기 후 이소미는 “몇 년 동안 우승이 없어서 많이 뒤처졌나 생각했는데 우승해서 기쁘다”며 “고향 완도에서 지켜봐 주셨던 부모님께도 감사하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KLPGA 투어 전관왕을 휩쓴 최혜진은 1타 차 선두를 지키지 못하고 유해란(19), 이다연(23)과 함께 공동 3위(이상 6언더파 210타)에 만족했다. 3번홀부터 15번홀까지 버디 없이 파 행진을 하며 답답한 경기를 했다. 타수를 줄이지 못한 최혜진은 16번홀(파4)에서 보기를 하면서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올해 아직 우승이 없는 최혜진은 13개 대회에서 12번째 톱1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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