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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KPGA 코리안투어 대상 포인트·상금 모두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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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플레이 전자신문오픈 공동 32위…마지막 홀 트리플 보기로 '흔들'

연합뉴스

드라이버 티샷하는 김태훈
[K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제주=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김태훈(35)이 마지막 홀 트리플보기에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2020시즌 상금과 대상 포인트 부문에서 모두 선두에 나섰다.

김태훈은 25일 제주시 타미우스 골프 앤 빌리지 우즈·레이크 코스(파72·6천982야드)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비즈플레이 전자신문오픈(총상금 5억원)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 트리플보기 1개로 이븐파 72타를 쳤다.

최종합계 1오버파 217타를 기록한 김태훈은 공동 32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 대회 전까지 상금 1위, 대상 포인트 2위였던 김태훈은 대상 포인트 부문에서도 1위로 올라섰다.

대상 부문 1위 김한별(24)이 이번 대회 불참한 가운데 김태훈은 단독 35위 이상의 성적을 내면 대상 1위가 될 수 있었다.

김태훈은 이날 17번 홀(파4)까지 공동 14위를 달리며 대상 포인트 1위 자리를 '예약'한 것처럼 보였으나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3타를 잃고 30위권으로 밀려났다.

결국 다른 선수들의 경기가 모두 끝난 뒤에야 단독 35위 이상의 순위가 확정돼 대상 포인트 1위로 올라섰다.

공동 32위가 된 김태훈은 이번 대회에서 대상 포인트 110점을 추가, 1위였던 김한별을 5.5점 차로 추월했다.

올해 남은 대회는 11월 5일에 개막하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하나뿐이다.

그 대회 결과에 따라 올해 대상 포인트 부문과 상금 부문 등의 1위가 확정된다.

대상 포인트 부문 1, 2위 격차가 워낙 근소해 시즌 최종전 결과에 따라 대상 포인트 우승자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김태훈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18번 홀은 티샷이 제 생각에 괜찮게 맞았다 싶었는데 생각보다 바람을 많이 타서 왼쪽으로 치우쳐 아웃오브바운즈(OB)가 났다"며 "네 번째 샷도 잘 쳤다고 생각했는데 뒤바람을 너무 타서 그린 뒤 벙커까지 갔다"고 트리플보기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최종전에서 우승하면 좋겠지만 그래도 최대한 점수를 잃지 않는 쪽으로 가는 게 맞을 것 같다"며 "대상 1위가 되고 난 뒤에 고민할 일이지만 우선 대상 타이틀을 차지하면 유러피언투어에 가고 싶은 마음"이라고 밝혔다.

지난주까지 대상 포인트 1위였던 김한별이 이번 대회에 나오지 않은 것은 지난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에 출전했기 때문이다.

귀국 후 2주간 자가 격리 기간이 끝나지 않아 이번 대회에는 불참했다.

김태훈 역시 더 CJ컵 출전 자격이 있었지만 나가지 않기로 했다.

김태훈은 "솔직히 중계를 보면서 안 가기를 잘했다고 생각했다"며 "제가 가면 정말 잘해도 40등 정도일 텐데 그걸 위해 미국에 다녀오기에는 대상 타이틀이 너무 크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11월 5일 개막하는 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대회장인 서원밸리에서 쳐 본 적이 없다"며 "욕심은 대회까지 남은 기간에 연습할 때만 내고, 대회가 시작하면 잔잔하게 제 플레이에만 전념할 생각"이라고 다짐했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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