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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이슈 차기 WTO 사무총장 선출

'WTO 사무총장 도전' 유명희, 유럽서 총력전…문대통령도 '전화 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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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쥐고 있는 유럽 쪽 집중 공략

동유럽 일부 유 후보 지지로 돌아서 판세 혼미

27일까지 결선 조사·다음달 7일 전까지 선출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최종 결선이 임박한 가운데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유럽서 마지막 총력전을 펼쳤다.

25일 산업부에 따르면 유 본부장은 이달 13∼23일 스위스 제네바, 영국 런던, 벨기에 브뤼셀 등 유럽 각지를 오가며 지지 교섭 활동을 펼쳤다.

최종 결선에는 유 본부장과 함께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가 올라 있다.

지난 6월 입후보 이후 제네바를 4번째 방문한 유 본부장은 20여개국 장관급 인사를 만나 개별 면담을 했고, 두차례 리셉션을 통해 100여명의 제네바 주재 세계무역기구 대사들을 일일이 접촉하며 최종 지지를 요청했다.

지난 19일에는 영국 런던에서 엘리자베스 트러스 국제통상부 장관을, 20일에는 브뤼셀에서 발디스 돔브로브스키 EU 수석부집행위원장(통상담당)을 각각 만나 적극적인 지지를 당부했다.

유 본부장은 "위기에 처한 WTO를 정상화하려면 취임 첫날부터 바로 일할 수 있는 통상 전문성을 갖춘 자신이 사무총장에 적격자"라고 강조하고, EU 차원의 지지를 호소했다.

산업부는 "이번 방문에서 접촉한 상당수 회원국이 유 후보자가 적임자라는데 공감을 표시했다"면서 "최종 결선 종료를 앞두고 아태, 유럽, 중남미, 아프리카 등 전 세계에 걸친 다수의 고른 지지 기반을 확보한 것 같다"고 말했다.

판세는 백중세다. 유 후보는 미국과 아시아의 지지를 받고 있고,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는 유럽연합(EU)과 아프리카가 밀고 있다. 다만 막판에 동유럽 일부 국가들이 유 후보 지지로 돌아서면서 예측이 어려운 판세로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WTO 사무총장 선출 최종 결선 선호도 조사는 오는 27일까지 진행된다. 선출시한인 11월 7일 전까지 컨센서스(의견일치)를 도출하는 과정을 통해 최종 선출된다.

최종 결과 공표 등 앞으로 구체적인 일정은 WTO 일반이사회 의장이 회원국들과 협의를 거쳐 발표한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도 세계 각국 정상들과 전화를 통해 "유명희 후보는 자유교역 확대와 다자무역체제 복원, 세계무역기구(WTO) 발전 등 양국 공동의 목표를 실현하는데 최적임자"라며 유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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