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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단독] '앨리스' 감독 "김희선, 온몸 피분장-주원 5시간 특수분장..절대 불평NO"(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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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하수정 기자] 반전의 반전을 거듭한 '앨리스'가 해피엔딩을 맞은 가운데, 백수찬 감독이 종영 소감을 비롯해 주연 배우들을 향해 고마움을 표했다.

SBS 금토드라마 '앨리스'(극본 김규원, 강철규, 김가영/연출 백수찬/제작 스튜디오S)가 지난 24일 오후, 16회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SF 장르의 '앨리스'는 죽음으로 인해 영원한 이별을 하게 된 남녀가 시간과 차원의 한계를 넘어 마법처럼 다시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무려 9개월간의 촬영과 후반 작업을 거쳐 사전제작됐다.

제대 후 3년 만에 복귀한 주원과 김희선이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작품으로, '황금신부'(2007), '타짜'(2008), '호박꽃 순정'(2010), '냄새를 보는 소녀'(2015), '미녀 공심이'(2016), '다시 만난 세계'(2017) 등을 만든 백수찬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주원은 극중 선천적 무감정증 형사 박진겸, 김희선은 박진겸의 엄마 박선영과 천재 물리학과 교수 윤태이까지 1인 2역을 동시에 소화했다. 주원도 종영을 앞두고 현재의 박진겸과 괴물이 된 노인 박진겸, 두 인물을 연기해 최고의 반전을 선사했다.

백수찬 감독은 OSEN에 "긴 시간 동안 정말 많은 스태프와 연기자들이 한마음으로 공들여 작업했다"라며 "SF, 특히나 평행세계는 16부작 드라마로 하기엔 너무 어렵고 시청자의 중간 유입도 어려운 소재라 시청률에 대한 부담감이 너무 컸다. 무조건 쉽게 만들려고 노력했지만 그래도 시청자들에겐 조금 어려웠던 것 같다. 조금 더 높은 시청률로 더 많은 시청자들과 만나지 못한 부분은 아쉬움이 남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희선, 주원 두 배우는 흔히 시청률 대박을 경험한 배우들이라 기대 반, 우려 반이었는데 방송 후 오히려 쿨하게 받아들였다"라며 "다양해진 플랫폼이나 시청 패턴을 얘기하면서 단순히 시청률보다 작품 자체의 평가가 더 중요해진 세상이라며 '앨리스'에 만족감을 표했고, 오히려 나를 위로했다. 그런 배우들에게 감사하고, 쉽지 않은 드라마를 수없이 많은 댓글과 토론을 함께하면서 애청해 주신 열혈 시청자들께 무한 감사를 드린다"라며 남다른 종영 소감을 밝혔다.

OSEN

백수찬 감독은 사전제작 드라마인 '앨리스'에 대해 "시청자 반응을 어느 정도는 예상하면서 시뮬레이션을 했다. 맞는 부분도 많지만 시청자의 반응은 늘 예상을 뛰어넘었고, '아차...' 하는 순간이 여러 번 있었다"라며 "'앨리스'는 기본적으로 '시간 여행의 폐단을 이야기하며, 현재에 충실하고 현재 내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에게 충실하라'는 이야기다. 그런 탓에 후반부에 비극적인 상황이 많이 그려졌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백수찬 감독은 "모든 배우들이 다 잘해줬지만 김희선과 주원 두 배우에게 특별히 감사하다"라며 "두 사람은 1인 2역을 넘어선 1인 다역을 연기해줬다. 후반부로 갈수록 센 감정들이 나와서 체력적으로도 많이 힘들어했다. 김희선 배우는 20~40대를 전부 다른 캐릭터로 표현해 줬고, 온몸에 피 분장을 하고도 웃음을 잃지 않더라. 주원 역시 5시간이 걸리는 노인 특수분장을 참아가며 연기했고, 흑화 된 진겸을 표현할 땐 탈진할 정도로 모든 걸 쏟아부었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와 함께 "개인적으로 연출을 하면서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주연배우의 연기"라며 "촬영이나 조명 등 기술적으로 좀 잘못된 부분이 있어도 연기가 제일 좋은 컷을 OK 컷으로 선택한다. 그런 면에서 김희선, 주원 두 배우는 '앨리스'의 1등 공신들이다. 단 한번도 불편한 기색 없이 촬영에 온 힘을 다해준 두 배우께 감사드린다"라며 진심으로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 hsjssu@osen.co.kr

[사진] '앨리스' 방송화면 캡처, 스튜디오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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