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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한화 “NC, 우리 안방에서 헹가래 치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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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폴드 역투·타선 폭발 7연패 탈출

첫 우승 노리던 NC에 ‘고춧가루’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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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반즈가 23일 NC전에서 6회 안타를 치고 출루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대전 | 이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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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시즌 최하위가 확정됐다. 순위싸움으로는 더 이상 의미가 없다. 하지만 7연패를 지나 8연패 위기 속에 안방에서 NC의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 순간까지 손놓고 구경만 할 수는 없었다.

자존심을 다칠 대로 다친 한화가 오랜만에 독수리 발톱을 꺼내들었다. 이날만은 승리 의지가 우승 매직넘버 ‘1’을 지우려 했던 NC보다 강했다. 한화는 2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NC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2년 연속 10승을 달성한 선발 워윅 서폴드의 5.2이닝 역투 속에 NC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를 초반부터 물고 늘어진 타선의 집중력까지 더해져 11-6으로 승리했다. 한화는 7연패에서 벗어나며 우승 세리머니를 준비하던 NC를 조용히 집으로 돌려보냈다.

NC는 40여명의 구단 임직원과 김택진 구단주까지 대전을 찾아 첫 우승의 기쁨을 나누려 했지만 한화의 강력한 저항에 그만 계획이 틀어졌다. 잔여 6경기를 남겨둔 NC는 24일 창원 홈 LG전에서 다시 한번 우승 마침표 찍기에 도전한다.

한화는 배수진을 치고 나왔다. 서폴드를 선발로 내세워 마운드 높이를 쌓으며 김민하, 송광민, 강경학 등 수비 강한 야수들을 포진시켜 수비벽도 두껍게 했다.

초반부터 다득점이 터지며 ‘지키는 야구’가 쉽게 풀렸다. 3회말 이용규의 우익수 앞 안타성 타구를 NC 나성범이 슬라이딩 캐치로 잡으려다 뒤로 빠뜨린 틈에 무사 3루 기회를 잡았다. 이후 김민하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고 노시환과 반즈의 안타로 무사 만루로 기회를 키웠다. 여기에 최재훈의 적시타로 2점, 송광민의 땅볼을 NC 노진혁이 흘리는 사이 1점을 추가한 데 이어 이성열의 땅볼 때 최재훈까지 홈을 밟아 단숨에 5점을 몰아내며 경기 초반 승기를 잡았다.

NC는 양의지가 홈런 2개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개인 통산 첫 한 시즌 30홈런 고지도 밟는 등 추격전 펼쳤지만 고비 때마다 추가점을 내주며 끝내 흐름을 가져오지 못했다.

잠실에서는 키움과 맞닥뜨린 두산이 2-6으로 패했지만 광주에서 2위 LG가 6위 KIA를 8-4로 이기면서 6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KIA의 가을야구는 좌절됐다. 또 문학에서는 롯데가 SK를 3-0으로 눌렀다.

대전 |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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