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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연예팀] 아이돌과 갑질, 어울리지 않는 두 단어가 사실이 됐습니다. 레드벨벳 아이린이 갑질을 했다는 패션 에디터 출신 스타일리스트의 폭로에 사과했지만, 논란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15년 차 패션 에디터 출신 스타일리스트 A씨는 레드벨벳 아이린에게 인간적으로 모멸감을 느낄만한 '갑질'을 당했다고 폭로했습니다. "아이린에게 을의 위치에서 철저히 밟히고 당했다"며 "아이린은 인성이 부재한 인간실격, 안하무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갑질 당사자인 아이린과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오랜 침묵 끝에 사과했습니다. 아이린은 "제 어리석은 태도와 경솔한 언행으로 스타일리스트 분께 마음의 상처를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 제가 이 자리에 있기까지 함께 노력해 주신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는데 성숙하지 못한 행동으로 큰 상처를 드린 점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뉘우치며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더욱 신중히 생각하고 행동하겠다"고 반성했습니다.
SM엔터테인먼트 역시 "아이린이 스타일리스트와 직접 만나 경솔한 태도와 감정적인 언행으로 깊은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했다. 성숙하지 못한 모습으로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한 마음"이라고 아이린이 피해자를 만나 직접 사과했다고 알렸습니다. 소속사 역시 책임을 통감하며 회사 차원에서도 스태프들의 노고를 잊지 않고 협업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게 하겠다고 약속했죠.
아이린의 사과에도 여론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늘 밝고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아 왔던 아이린이기에 갑질을 자행했다는 폭로는 뼈아팠습니다.
아이린의 사과에도 업계 관계자들의 '갑질 증언'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레드벨벳과 매거진 더셀러브리티 화보를 촬영했다는 한 스태프는 "업계에서 쉬쉬했다기보다는 언젠가 터질 거다 라고들 말해왔다. 자기가 잘못된 행동을 하고 있다는 걸 전혀 인식을 못 하는 사람으로 느꼈다"고 했습니다. 아이린이 주연을 맡은 영화 '더블패티' 스태프라는 사람은 "그동안 수많은 배우들을 봐왔지만 상상 이상이었다. 영화 현장이 낯설어 그런가 싶었지만 그냥 인성이 그런 친구였다. 그런 걸 낯가림, 예민함이라는 단어로 포장하고 합리화 시키려고 하는 대단한 능력이 있었다. 스태프들 모두 말한다. 터질 게 터졌다고"라고 폭로에 나섰습니다.
해외 스태프들의 증언도 이어졌습니다. 아이린의 스타일링을 맡았었다는 한 중국인은 자신의 웨이보에 "실검을 보고 하나도 안 놀랐다. 아이린은 정말 예쁘지만 너무 무례하다. 1000자로도 다 표현 못 한다. 같이 일해본 사람들은 누구나 다 알 거다. 중국에선 나 말고 스타일리스트로 일해 본 사람이 없을 것이다. 아이린은 얼굴값을 못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아이린을 옹호하는 입장도 있었습니다. 한 스태프는 "단 한 번이 아닌 같이 오래 일해왔던 아이린의 다른 스태프들이나 동료들 역시 이런 마녀사냥처럼 되어가는 상황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모두가 생각하는 것처럼 우리가 그녀에 대해 끔찍한 경험을 갖고 있지는 않다는 사실을 알아줬으면 좋겠다. 이 또한 그녀가 감당해야 할 몫이니 잘 이겨내고 성장하길"이라고 이번 파문이 아이린에게 약이 되는 시간이길 바란다고 아이린을 응원하기도 했습니다.
레드벨벳은 아이린의 갑질 파문에 앞두고 있던 스케줄을 취소하기도 했습니다. 24일 '2020 한국문화축제'에서 팬들과 생중계 팬미팅을 하려고 했지만, 이번 파문을 의식해 불참 의사를 전달한 것인데요. 당분간 레드벨벳과 아이린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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