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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연착륙한 김광현, 데뷔 첫해 경험담 소개 "몰리나 덕분에"[SS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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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세인트루이스 김광현이 23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치른 소감 등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여의도=스포츠서울 최민우 인턴기자] 김광현 다사다난했던 메이저리그(ML) 도전을 마친 뒤 경험담을 소개했다.

김광현은 23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켄싱턴호텔 센트럴파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ML에서 겪었던 경험을 공유했다. 김광현은 지난 2019 시즌을 끝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2007년에 KBO 리그에 데뷔한 13년 차 베테랑이지만 첫 ML 무대를 밟았을 때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부담감을 이겨낸 김광현은 매경기 호투를 펼치며 ML에 완벽하게 적응했다.

김광현이 성공적인 ML 첫해를 보낼 수 있었던 건 배터리 호흡을 맞춘 야디어 몰리나 덕이다. ML에서도 최고 포수로 꼽히는 몰리나와 함께 하는 것은 신인 김광현에게 큰 도움이 됐다. 김광현도 몰리나를 ‘은인’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공을 잘던질 수 있게 해준 선수다. 투수가 가장 자신있어 하는 구종을 잘던지는게 하는 것이 장점이다. 그럴려면 투수에 대한 연구가 필수다. 나를 많이 연구해서 도와줬다”며 경의를 표했다. 몰리나는 올시즌을 끝으로 프레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팀을 떠날 수 도 있는 상황. 김광현은 “내년에도 같은 팀에서 함께 했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올시즌 김광현은 8경기에 등판해 3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1.62를 기록했다. 이중 7차례 선발 등판했다. 당초 김광현은 마무리 투수 보직을 받았다. 그러나 선발진에 부상 공백이 생겨 선발 투수로 경기에 나섰다. 지난 8월 18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위치한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더블헤더 1차전에 첫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다. 긴장한 나머지 1회말 스프링캠프나 훈련 때 사용하는 모자를 착용하고 로진백을 못챙기는 등 해프닝이 있었다. 신인이기 때문에 저지를 수 있는 실수였다. 김광현은 “지금 생각하면 바보 같다. 그래도 인간미를 느낄 수 있지 않았나 싶다”며 당시를 돌아봤다.

확실한 선발 카드로 자리잡은 김광현은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시리즈(NLWC) 1차전 선발로 낙점됐다. 마이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의 김광현에 대한 신뢰가 만든 결과다. 김광현은 지난 1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NLWC 1차전 샌디에이고 전에서 3.2이닝 3실점 한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러나 세인트루이스는 타선의 응집력으로 7-4로 승리했다. 김광현은 KBO 포스트시즌 진출 경험은 많지만 ML에서는 첫 가을야구를 경험했다. 그는 “한국이나 미국이나 마음가짐을 똑같다. 단기전은 한경기에 따라 판도가 달라진다. 좋은 피칭을 한 건 아니지만 최대한 집중하려고 노력했다”며 포스트시즌을 경험담을 털어놨다.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낸 김광현은 “아직 만족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는 더 잘해서 기자회견에 당당하게 나오겠다”며 차기 시즌을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miru042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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