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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데뷔 시즌 돌아본 김광현 "첫 승하고 울컥…어릴 적 꿈 이뤄 기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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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광현 / 사진=방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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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내 꿈을 이뤘다는 것이 정말 기뻤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게 2020시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역시 메이저리그 첫 승을 거둔 순간이었다.

김광현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귀국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을 보낸 소감과 내년 시즌에 대한 각오 등을 밝혔다.

올해 김광현은 8경기(7선발)에 등판해 39이닝을 소화하며 3승 무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62 24탈삼진을 기록, 모두의 기대를 뛰어넘는 활약을 펼쳤다. 루키임에도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하는 영예를 누리기도 했다.

한 순간 한 순간 모두 잊을 수 없는 한 해였지만, 역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역시 첫 승을 거둔 경기였다. 김광현은 지난 8월23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서 6이닝 3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빅리그 첫 승을 신고한 바 있다. 김광현은 "어릴 때부터 꿈꿨던 무대에 올라 첫 승을 거뒀다. 경기 때는 집중하느라 못 느꼈는데 인터뷰를 할 때 울컥했다. 내 꿈을 이뤘다는 것이 정말 기뻤다"고 설명했다.

첫 승 이후 자신감을 얻은 김광현은 호투를 이어가며 2승을 더 추가한 채 정규시즌을 마쳤다. KBO 리그 때보다 빠른 투구 리듬, 과감한 투구로 타자들을 상대하며 한 단계 진화한 모습을 보였다.

김광현은 "기술적인 부분에서는 계속 발전하는 중이다. 미국에 간 이유도 개인적인 꿈도 있지만, 그곳에서 기술적인 것과 시스템적인 부분을 배워 후배들에게 알려주고 싶었다. 앞으로도 계속 변화를 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스스로 올해 좋았던 점을 평가해달라는 질문에는 "잘됐던 부분은 실점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야구는 과정도 중요하지만 결과로 이야기한다. 나도 이렇게 좋은 결과를 낼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고 이야기했다.

반대로 아쉬웠던 부분에 대해서는 "시즌 진행과 중단이 반복되면서 몸이 제대로 만들어지지도 않고 시즌을 치러야 해 스피드가 잘 안 나왔다"면서 "하지만 올해는 몸을 제대로 만들어 내년 시즌은 제대로 된 시즌을 했으면 좋겠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광현은 또 "올 시즌 몸을 잘 만들지 못한 부분이 있어, 내년 시즌은 오늘부터 준비할 것이다. 내년 시즌에는 올해보다 운이 덜 따를수도 있고 더 따를 수도 있다. 실력으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사실 올해보다 내년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올해는 발만 담궈본 시즌이었다. 기자회견까지 할 성적을 거뒀다고는 생각 안한다. 팬들에게 인사하는 자리기 때문에, 내년에는 정말 좋은 성적을 거둬 당당하기 다시 인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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