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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사태

“靑 前행정관에 자료 유출하고 접대받은 금감원 직원 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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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은희 의원 국감서 “제보 받아... 내부 감사 중”

조선일보

'라임 배후'로 지목되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지난 4월 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오는 모습. 김 회장은 동향 출신인 김모 전 금융감독원 팀장(전 청와대 행정관)에게 뇌물을 주고 라임 관련 정보를 빼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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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사태에 연루된 금융감독원 직원이 더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은 23일 오전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김모 전 청와대 행정관(금감원 전 팀장)에게 라임 관련 문서를 유출한 금감원 직원이 향응을 수수했다는 제보를 받았다”면서 “(금감원 내부) 감사가 진행 중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와 관련된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했으나, 금감원에서 아직 제출을 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윤석헌 금감원장은 “감사가 진행되는 건 맞다”고 했다.

◇'업무 협조'한 줄 알았는데, 접대받고 검사 정보 흘렸나

앞서 김 전 금감원 팀장은 청와대에 파견돼 일하는 도중에 라임 관련 부서로부터 검사 관련 정보를 전달받고, 동향 출신인 라임의 전주(錢主)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에게 전한 대가로 뇌물을 받은 혐의 등을 받고 있다. 현재 구속 기소된 상태다.

당시 금감원 직원들이 김 전 팀장에게 자료를 제출한 건 ‘업무 협조’로 알려졌었다. 김 전 팀장이 이 자료를 빼돌릴지 모르고, 업무상 자연스러운 일로 여겨졌다는 주장이었다.

그러나 권 의원이 제보받은 내용에 따르면, 일부 직원은 김 전 팀장으로부터 자료 유출의 대가로 유흥업소 접대 등을 받았다. 권 의원은 “금감원은 지금 제도 개선책을 논할 때가 아니다. 형사 책임을 져야 할 상황”이라고 했다.

[이기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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