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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성공적 데뷔한 김광현 "아직은 만족하지 못해"[SS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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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세인트루이스 김광현이 23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치른 소감 등을 밝히며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여의도=스포츠서울 최민우 인턴기자] “아직은 만족하지 못한다. 오늘부터 내년 시즌을 준비하겠다”

김광현은 23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켄싱턴호텔 센트럴파크 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첫 미국 생활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지난 2019 시즌을 끝으로 메이저리그(ML) 세인트루이스에 입단한 김광현은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냈다. 국내 최고 투수 자리를 내려놓고 ML 신인으로 도전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금의환향하겠다는 다짐을 남기고 미국으로 떠났지만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리그가 중단되는 암초에 부딪혔다. 그동안 김광현은 심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ML이 개막했고 김광현은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냈다.

야심찬 각오로 ML에 도전한 김광현은 코로나19로 고초를 겪었다. 현지 운동시설도 모두 폐쇄됐다. 시즌 준비에 어려움이 많았다. SNS를 통해 하소연을 털어놓기도 했다. 김광현은 “올해는 실내에만 있었다. 야구도 못하고 힘들었다. 내가 여기 왜 왔나 싶었다”며 당시 심정을 전했다. 귀국 후 몸을 만들 수 있었지만 미국 잔류를 택했다. 김광현은 “미국에서 입국 금지를 내릴 수 있는 상황이었다. 시차적응 등 사소한 문제도 걱정이었다. 오히려 미국에서 인내한 것이 잘 된 것 같다”며 환하게 웃었다.

타국에서 느낀 외로움도 털어놨다. 코로나19로 미국에서 한국인을 만날 수 없었다. 김광현은 한국과 관련있는 사람을 보면 반가웠다고 말했다. 지난 9월 15일 밀워키 전 선발 등판을 앞두고 상대팀 조시 린드블럼을 보고 격하게 인사를 건넸다고 했다. 린드블럼은 KBO리그 롯데와 두산에서 뛴 선수다. 김광현은 “사실 상대팀 선발에게 경기를 앞두고 말을 걸기가 어렵다. 그런데 린드블럼을 만났을 때는 두 팔을 올려 손을 흔들어 인사를 건넸다”며 당시 순간을 회상했다.

김광현은 올 한해를 돌아보며 아직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이렇게 기자회견까지 할 정도로 잘하진 못했다. 그래도 팬에게 인사를 드리고 싶어 자리에 나왔다”고 말하며 올시즌을 평가했다. 현지 언론에서는 김광현에게 운이 따랐다는 평가도 나왔다. 김광현은 “운도 실력이다”며 특유의 호탕함으로 웃어 넘겼다. 이어 “열심히 노력했기 때문에 운도 따르는 것 같다. 실력을 더 키우도록 노력하겠다”며 차기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miru042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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