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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2경기당 1개꼴 홈런 도둑’ 글로브라이프필드, 추신수가 1호 피해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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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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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2020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는 중립 구장인 텍사스의 글로브라이프 필드에서 열리고 있다. 글로브라이프 필드는 올해 개장한 신축 구장으로 텍사스 레인저스의 홈구장이다.

MLB.com은 “지난 5월 텍사스의 거포 조이 갈로는 글로브라이프 필드에 관해 ‘야구장의 펜스가 멀어 타구가 잘 넘어가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투수 친화적인 글로브라이프 필드가 잘 맞은 타구를 홈런이 되지 않게 방해할 지 궁금증과 함께 포스트시즌이 시작됐다”며 “이 야구장은 과학적으로 설계되어 펜스 근처에서 멋진 수비 플레이를 가능하게 할 것이다”고 소개했다.

홈에서 외야 펜스까지 거리가 평균 보다 멀고, 펜스 높이도 외야수가 점프 해서 잡아낼 만큼 적당한 높이다. 수준급 외야 수비 실력을 지닌 외야수의 ‘홈런 도둑’(homer-robbing) 캐치가 곧잘 나오고 있다.

그렇다면 얼마나 많은 ‘홈런 도둑’이 나왔을까. 글로브라이프 필드에서는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LA 다저스-샌디에이고),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LA 다저스-애틀랜타)에 이어 월드시리즈(LA 다저스-탬파베이)가 열리고 있다.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서 다저스의 코디 벨린저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홈런 타구를 점프해서 잡아냈다. 다른 19개 구장이었다면 홈런이 됐을 타구였다. 벨린저는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서 아지 알비스의 홈런 타구를 또 잡아냈다. 5차전에서 애틀랜타의 크리스티안 파체는 맥스 먼시의 홈런 타구(다른 21개 구장이었다면 홈런)를 펜스 위에서 걷어냈다.

그리고 다저스의 무키 베츠는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에서 마르셀 오수나의 홈런 타구를 환상적으로 잡아냈고, 7차전에서는 프레디 프리먼의 홈런 타구를 걷어내는 호수비를 펼쳤다.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벨린저는 오스틴 메도우스의 홈런 타구를 점프 캐치로 잡아냈다.

폭스스포츠의 해설가로 활동하는 존 스몰츠는 “짧은 기간에 글로브라이프 필드에서 홈런 도둑을 얼마나 많이 보는지 믿을 수가 없다”고 놀라워했다. 월드시리즈 2차전까지 글로브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포스트시즌 12경기에서 ‘홈런 도둑’은 모두 6차례나 나왔다. 2경기당 1번 꼴이다.

글로브라이프 필드의 펜스 높이는 최대 8피트(2.4m)로 낮다. 좌중간, 우중간의 불펜 앞은 6피트(1.8m)에 불과하다. 베츠의 키가 175cm임에도 높은 점프력으로 펜스 위 홈런 타구를 잡아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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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추신수의 홈런 타구를 잡아내는 개럿 햄슨의 점프 캐치 /ML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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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 시즌 30경기가 치르는 동안에는 3차례 홈런 도둑이 있었다. 시즌 2번째 경기에서 추신수는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홈런 타구를 때렸는데, 콜로라도의 좌익수 개럿 햄슨이 점프해서 잡아버렸다. 글로브라이프 필드의 ‘홈런 도둑’ 1호 피해자였다. 이후 다저스의 저스틴 터너, 휴스턴의 더스틴 가노의 홈런 타구가 텍사스 외야수에 잡혔다.

MLB.com은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을 합쳐 42경기를 치렀는데, 평균 4경기마다 한 번씩 놀라운 캐치를 보고 있다. 많은 수치다”라며 “2019년 5월 ‘더 링어’의 벤 린드버그는 최근 들어 펜스 거리와 높이가 짧아졌다고 지적하며 홈런 도둑이 늘어나는 것을 조사했다. 2005~2014년 10년 동안 홈런 타구 캐치는 60경기마다 한 번씩 있었다. 하지만 2019년 시점에서는 29경기마다 한 번씩 발생했다. 거의 두 배 이상 증가했다. 2018시즌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외야수 아담 엔젤은 6일 동안 3개의 홈런 타구를 잡아내는 진기명기를 펼치기도 했다”고 밝혔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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