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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유희관, 두산 프랜차이즈 최초 8년 연속 10승 도전 끝인가 [오!쎈 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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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잠실, 민경훈 기자] 15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5회초를 마친 두산 선발 유희관이 덕아웃으로 들어가며 두산 정수빈, 최주환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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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홍지수 기자] 두산 베어스 좌완 유희관(34)의 8년 연속 10승 도전은 이대로 끝인가.

두산은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KT 위즈와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5-17 완패를 당했다. 치열한 순위 경쟁 중에 마운드가 속절없이 무너졌다. 불펜의 필승조 이승진, 홍건희는 김태형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이 가운데 가장 아쉬워했던 투수는 선발 등판한 유희관이다.

유희관은 1회초 1실점 후 5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잘 막았다. 5회를 마치고 3-1로 앞서 승리투수 요건이 갖춰졌다. 하지만 6회초 우익수 조수행이 어이없이 뜬공을 놓치고 구원 등판한 이승진이 실점 위기를 막지 못하면서 유희관의 10승 기회가 날아갔다.

유희관은 5이닝 3실점(2자책점)으로 2020시즌 26번째 등판을 마무리했다. 앞으로 27번째 선발 기회가 주어질지는 알 수가 없다. 두산의 남은 일정이 띄엄띄엄 있고 치열한 순위 경쟁 속에 알칸타라와 플렉센이 우선적으로 등판할 것이다. 즉 유희관의 8년 연속 10승 도전은 이번 KT전이 마지막이었다고 볼 수 있다.

투구 내용이 좋았다면 김태형 감독이 고민을 했겠지만, 최근 외국인 투수들의 페이스와 비교해보면 추가 선발 기회를 얻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외국인 ‘에이스’ 알칸타라는 지난 9월 26일 키움전부터 최근 5경기 모두 승리를 거두는 등 압도적인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 정규 시즌 남은 기간 두산이 내밀 수 있는 필승 카드다. 플렉센도 지난 9월 27일 키움전부터 5경기에서 3승 무패로 상승세다. 지난 20일 롯데전에서는 7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두산은 이제 5경기를 남겨뒀다. 23일 키움, 24일 롯데를 상대한 뒤 이틀 쉬고 27일 한화를 만난다. 그리고 다시 하루 쉬고 29일 KIA를 상대하고 30일 시즌 최종전은 키움과 맞붙는다. 5위 두산은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4위, 3위 이상도 노려볼 여지가 남아있다. 따라서 김 감독은 23일 키움전에서 최원준을 내세운 이후 알칸타라와 플렉센 ‘외국인 원투 펀치’를 활용할 것이다.

22일 등판한 유희관은 5일 휴식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29일, 30일 경기가 남지만 현재 분위기대로면 시즌 최종전까지 순위 싸움이 이어질 공산이 크다. 알칸타라와 플렉센에게 변수가 생기지 않는 한 유희관이 추가 선발 기회를 얻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22일 경기 전에도 김 감독은 “유희관은 이번 경기가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라고 봐야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유희관의 8년 연속 10승 도전. KBO 리그에서 이 기록 작성자는 단 3명뿐이었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10년), 정민철 한화 이글스 단장, 팀 동료 장원준(이상 8년)이 있었다. 유희관은 네 번째이자 두산 프랜차이즈 선수로는 최초 도전을 했던 터였다. 남은 일정을 고려해보면, 22일 KT전은 유희관에게 못내 진한 아쉬움으로 남게 됐다. / knightjis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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