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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석진욱의 '럭키 영입'…펠리페 OK금융그룹 데뷔전서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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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OK금융그룹 펠리페가 22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한국전력과 홈경기에서 이시몬의 블로킹을 피해 스파이크 공격을 하고 있다. 안산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안산=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감각에 문제는 있지만 기본에 충실히 하자고….”

올 시즌 OK금융그룹 대체 외국인 선수로 V리그 네 번째 유니폼을 입은 펠리페 알톤 반데로(32)가 첫 경기부터 존재 가치를 드높였다. 펠리페는 22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 홈경기에 선발 출격해 승부처에서 해결사 노릇을 해내며 22득점(공격성공률 54%)을 기록, 팀의 세트스코어 3-1(25-19 27-25 19-25 25-17) 승리를 이끌었다.

앞서 OK금융그룹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마이클 필립을 지명했지만 부상 이력을 확인한 뒤 교체를 단행, 펠리페를 선택했다. 지난 2017~2018시즌 한국전력 유니폼을 입고 V리그에 데뷔한 그는 KB손해보험(2018~2019)과 우리카드(2019~2020)를 거쳤다. 코로나19 여파로 비시즌 배구공을 거의 잡지 못한 펠리페는 OK금융그룹 합류 이후 훈련 기간은 짧았지만 베테랑답게 철저한 자기 관리로 시즌 개막을 대비했다. 특히 팀 내 어린 선수를 독려하는 등 리더 구실까지 하며 석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석 감독이 그의 영입을 두고 “행운이었다”고 말하는 이유다.

훈련량 부족으로 100% 컨디션은 아니었으나 펠리페는 이날 검증된 기량을 증명했다. 1세트 5득점으로 예열한 그는 2세트 블로킹 2개를 포함해 8득점을 쏘아 올렸다. 특히 25-25 듀스 상황에서 강력한 서브와 백어택을 연달아 상대 코트에 꽂으면서 승부를 마무리했다. 3세트 12-14로 뒤진 가운데 조재성과 교체돼 잠시 숨 고르기 한 그는 4세트에 다시 예리한 퀵오픈과 백어택을 적중하며 여유롭게 팀 리드를 끌어냈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비시즌 많은 시간 배구를 못 했다. 감각에 문제가 있지만 경기에 들어가기 전 동료들과 ‘범실을 줄이고 기본에 충실히 하자’고 얘기했다. 이런 게 잘 따라줬기에 오늘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웃었다. V리그 네 번째 팀에 입단한 것에 “적응에 큰 문제는 없다. 배구하는 건 늘 같다. 팀 스타일에만 익숙해지는 데 시간이 걸릴 뿐”이라고 말했다.

팀 내 리더 구실을 하는 것에 대해서도 “현재 팀에서 나이가 많은 선수이기에 어린 선수에게 조언을 많이 해주려고 한다. 그들도 오픈마인드로 받아들인다”며 “나로 인해 어린 선수가 성장하는 데도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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