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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격론 끝에 배드민턴대표팀 감독 선임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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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최근 열린 대한배드민턴협회 이사회 장면. 제공=대한배드민턴협회


[스포츠서울 김경무전문기자] 배드민턴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이 우여곡절 끝에 무산됐다.

대한배드민턴협회(회장 박기현)는 22일 오전 11시부터 충남 천안시 오엔시티호텔에서 이사회를 열고, 2022년 10월31일까지 2년 동안 국가대표팀을 이끌 새 감독 선임 건에 대해 논의했으나, 논란 끝에 감독 선임에 관해 모든 것을 보류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29명의 이사중 15명이 참석했다.

앞서 협회는 공개모집을 통해 감독 후보자 신청을 받았는데, 김충회(54) 고양시청, 이상복(52) 동의대 감독이 지원했다. 이어진 후보 면접에서 김 감독이 더많은 점수를 받아 대표팀 감독으로 이사회에 추천됐다. 그러나 이날 이사회 멤버이기도 한 이상복 감독이 ‘감독 공모 과정에 모종의 사전 음모가 있었다’는 식의 폭탄성 발언을 함으로써 파장이 일어, 결국 유영철 이사회 의장 직무대행은 감독 선임에 관한 모든 것을 보류하고 원점에서 재논의하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협회는 지난 2019년 1월부터 2020 도쿄올림픽을 준비해온 안재창(48) 대표팀 감독의 임기가 지난 9월 말로 만료된 뒤, 경기력향상위원회를 열어 유임 여부를 논의했으나 경향위가 새롭게 공개모집 절차를 통해 감독을 선임하기로 결정해 공모 절차를 마쳤다. 이사회도 이 건에 대해서 13-6의 표결로 인정해준 바 있다.

도쿄올림픽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1년 연기됨에 따라 2년 동안 올림픽을 준비해온 안재창 감독을 유임시켜야 하는 게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지만, 경기력향상위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선 특정파벌이 안 감독을 밀어내고 새로운 지도자한테 기회를 주려고 한 술수라는 주장까지 제기되는 등 배드민턴계에 불협화음이 터져나왔다.

특히 대표팀 공모에 응한 감독들의 경우, 9개월 앞으로 다가온 2020 도쿄올림픽((7.23~8.8)에 대비해 선수단을 이끌기에는 국제경험이 거의 없다는 비판이 나와 논란이 됐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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