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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많이 뛰었잖아?" 템파베이-다저스 나란히 `휴식` [현장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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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월드시리즈를 치르고 있는 탬파베이 레이스와 LA다저스, 휴식일에 말 그대로 휴식을 취했다.

두 팀은 23일(한국시간) 하루 휴식을 가졌다. 앞선 디비전시리즈, 챔피언십시리즈가 휴식일없이 연달아 경기한 것과 달리, 월드시리즈는 2차전과 5차전 뒤 하루 휴식일을 넣었다.

중립 지역에서 하는 만큼 특별히 이동을 위한 시간도 필요하지 않다. 양 팀은 이날 공식 훈련없이 말그대로 ’휴식’을 택했다. 공식 훈련을 진행하지 않았다. 투수들 일부가 그라운드에 나와 캐치볼을 소화한 것이 전부였다. 이밖에 치료가 필요한 선수들이 경기장에 나와 클럽하우스에서 치료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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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베이 투수들이 캐치볼을 하고 있다. 사진(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앞서 월드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팀 훈련을 진행했던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은 "이번 시리즈에 앞서 13일간 12경기를 했다. 충분한 경기를 소화했다고 생각한다"며 훈련을 생략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라우는 아마도 휴식일을 원치 않을지도 모른다"며 전날 멀티 홈런을 기록한 브랜든 라우의 경우 흐름이 끊어질 것을 걱정할 수도 있다고 말하면서도 "힘든 일정이다. 처음에 발표됐을 때 우리 모두 엄청난 일정이라며 놀랐던 기억이 난다. 투수들뿐만 아니라 야수들에게도 힘든 일정이다. 마이크 주니노, 윌리 아다메스의 경우 정말 많이 뛰었다. 정규시즌에도 보기 어려운 일정"이라며 선수들이 휴식일을 반기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선수들 대부분이 휴식과 치료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몇몇 자녀가 있는 선수들은 아이들에게 할로윈을 기념해 사탕을 나눠주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분위기를 설명했다.

그는 "휴식일이 필요하기는 상대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언제나 투수들에게 도움이 된다"며 휴식일이 갖는 의미에 대해 말했다. 이어 "월드시리즈다. 모두가 투구량이 많은 것은 당연한 일이다. 우리 선수들을 보면 그동안 관리가 잘됐다. 좋은 상태라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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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투수들이 캐치볼을 하고 있다. 사진(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1승 1패를 기록중인 양 팀은 하루 뒤 3차전을 갖는다. 탬파베이는 찰리 모튼, 다저스는 워커 뷸러가 선발로 나온다.

양 감독은 자기 팀 선발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캐시 감독은 "모튼은 시즌 일곱 번째 경기든 30번째 경기든 똑같은 선수다. 안정된 모습이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의 구위가 말해준다. 이번 시즌은 약간 부진했지만, 경기 후반까지 구위를 유지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우리에게 승리할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로버츠는 "워커는 아주 똑똑하고, 경쟁심 넘치는 선수다. 원치 않는 결과가 나오더라도 일어난 일들을 빠르게 이해하고 더 나아지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워커가 이전 실패에서 배워 더 좋은 투수로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3차전 프레이밍이 좋은 오스틴 반스를 포수로 출전시키겠다는 계획도 함께 설명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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