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준·최진호 등 한 타 차 추격…대상 경쟁 김태훈은 1언더파 21위
이창우의 1라운드 경기 모습 |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이창우(27)와 홍순상(39)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비즈플레이 전자신문오픈(총상금 5억원) 첫날 공동 선두로 나섰다.
이창우와 홍순상은 22일 제주도 제주시 타미우스 골프앤빌리지 우즈·레이크코스(파72·6천982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나란히 4언더파 68타를 쳐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우승자인 이창우는 이번 시즌 코리안투어 대상 포인트 1위를 정조준하고 있다.
그는 김한별(2천975점), 김태훈(2천870.5점), 이재경(2천754.35점)에 이어 2천623.58점으로 4위로, 김한별과 이재경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CJ컵에 출전하고 돌아와 자가격리를 거쳐야 해 이번 대회엔 불참하면서 추격 기회를 잡았다.
이번 대회에 나선 김태훈과 이창우 중 우승하는 선수는 무조건 대상 포인트 1위가 된다. 이후엔 11월 초 열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밖에 대회가 남지 않아 타이틀 획득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
두 선수는 이날 같은 조에서 경기했는데, 이창우가 공동 21위(1언더파 71타)의 김태훈에게 일단 판정승을 거뒀다.
1번 홀에서 출발해 2번 홀(파4) 버디로 산뜻하게 문을 연 이창우는 4번 홀(파5)에서는 날카로운 세 번째 샷을 홀에 바짝 붙여 한 타를 더 줄였다. 6∼8번 홀에서는 연속 버디로 신바람을 냈다.
강한 바람에도 안정적인 샷과 퍼트 감각으로 전반에 버디만 5개를 뽑아냈으나 이창우는 후반에는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파 행진이 이어지다 마지막 18번 홀(파4)에선 유일한 보기가 기록됐다. 카트 도로 건너편 러프에서의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잘 올렸고, 버디 퍼트를 홀 1m 이내에 보냈으나 파 퍼트 실수가 나와 한 타를 잃은 채 경기를 마쳤다.
이창우는 "샷 감각이 좋아 공격적으로 경기해 많은 기회를 잡았는데, 후반 들어 퍼트가 주춤했다. 18번 홀에서도 쉽게 파를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쉽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이번 시즌 다승이 목표"라고 밝힌 그는 "우승을 하면 대상 포인트에서도 1위로 올라설 수 있다"며 '두 마리 토끼'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홍순상의 벙커샷 |
2013년 8월 솔라시도 파인비치 오픈에서 통산 5승을 달성한 뒤 7년 넘게 우승 소식이 없는 홍순상은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뽑아내 선두를 꿰찼다.
KPGA 선수회 대표인 홍순상은 이번 시즌 중반 잇달아 컷 통과를 하지 못하다가 지난달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공동 34위), 이달 제네시스 챔피언십(공동 20위)에서 기량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만난 박득희 코치와 트레이닝 코치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전한 그는 "컨디션과 샷 감각이 모두 좋다"며 "제주도에서 열린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왔는데, 바람을 어떻게 잘 이용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동 선두와 한 타 차 공동 3위(3언더파 69타)에는 문경준(38) 최진호(36), 이원준(35) 등 7명의 선수가 포진했다.
두 타 차 공동 10위(2언더파 70타)는 그보다 더 많은 11명으로, 선두부터 두 타 차까지 무려 20명이 몰렸다.
강경남(37), 황인춘(46) 등이 김태훈과 더불어 1언더파 71타, 공동 21위에 자리했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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