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0.10.22/국회사진기쟈단 |
윤석열 검찰총장이 22일 국정감사에서 최근 다시 부각된 처가 비위 의혹에 대해 “근거없는 의혹제기”라고 일축했다.
윤 총장은 열린민주당 김진애 의원이 윤 총장 부인 김건희씨가 운영하는 전시기획사 ‘코바나콘텐츠’를 두고 “기껏 5000만원짜리 자본금의 1인 회사가 어떻게 거물이 되고 재산을 모았다”고 의혹을 제기하자 김씨의 사업 현황까지 설명하며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부인의 전시회 후원 의혹에 대해 “아내는 저와 만나기 전부터 앤디워홀, 샤갈과 같은 블록버스터급 전시를 해 왔다”며 “제가 서울지검장이 된 작년 이후로는 전시를 안 했고, 작년에도 미리 준비한 것보다 규모를 축소해서 했다”고 했다.
앞서 코바나컨텐츠는 윤 총장이 검찰총장으로 지명된 즈음인 지난해 6월 전시회를 개최했다. 일각에서는 당시 후원사 중 상당수가 수사·재판과 관련된 곳이라며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윤 총장은 이어 “공직은 엄정하게 검증을 받아야 하지만 정당하게 일하는데 근거 없이 의혹을 제기하면 누가 공직을 하겠나. 이건 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문제가 될 거면, 제가 집사람 일에 관여를 한다거나 집사람이 남편을 팔아 사건을 봐 준다는 식이어야 한다” 며 “그런 자료나 근거가 있다면 얼마든지 엄정하게 (수사)하라”고 했다.
그는 부동산 투기 의혹도 부인했다. “집사람은 아파트 두 채가 있었는데 재작년에 고위공직자 1주택 방침에 따라 가격이 오르는데도 팔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투기는 해본 적도 없고, (보유한 부동산은) 상속받은 것 뿐”이라고 했다.
[양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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