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秋 인사 대학살에 “팩트를 말한다, 전례없는 인사였다”

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1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이른바 ‘인사 대학살’에 대해 “전례가 없는 인사였다”며 비판했다.

이날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월 총장 측근 대학살 인사에서 추 장관은 인사 의견을 총장에게 물었는데 명을 거역하고 제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윤 총장에게 질의했다.

이에 대해 윤 총장은 “팩트를 말하겠다. 추 장관 취임 직후 인사를 드리고 대검 사무실로 돌아오자, 장관이 바로 전화를 주셔서 검사장 인사안을 보내라고 하셨다”며 “이건 전례가 없는 일로 법무부 검찰국이 인사부서다”라고 했다. 정상적인 절차대로라면 법무부 검찰국에서 인사안을 만들고 검찰총장과 협의해야 하지만, 추 장관이 먼저 대뜸 윤 총장에게 인사안을 달라고 했다는 의미다.

이어 윤 총장은 “법무부 검찰국이 인사안으로 몇기까지 승진하고 수도권 및 지방 (검사) 배치를 만들면, 총장이 대검 간부들하고 협의를 한다”며 “총장이 (인사안을 들고) 법무부에 들어간 전례가 없다. 인사가 임박했다는 (사실을) 알리는 것이기 때문이다”고 했다.

윤 총장은 “이에 제가 ‘장관님, 검찰국에서 기본안이라도 먼저 주셔야 제가 하지 않겠습니까’라고 말했다”며 “(추 장관이) 본인은 제청권자이고 인사권자가 대통령이라서 인사안이 청와대에 있을 것이라며 청와대에 연락해서 받아보고 의견 달아서 달라고 하셨다. 청와대에서는 펄쩍 뛰고”라고 했다.

이어 그는 “그러더니 다음날 저보고 법무부로 들어오라고 한다. 인사안이 이미 다 짜져있었다”며 “그런 법은 없다. (인사안을) 보여주는 게 협의가 아니다. 법에서 말한 협의는 실질적으로 논의하라는 것이다”라고 했다.

[표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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