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값, 달러화 약세·美 부양책 기대감으로 0.7% 상승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국제유가가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의 암울한 원유 수요 우려 속에 급락세를 나타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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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4%(1.67달러) 떨어진 40.0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2월물 브렌트유는 오후 3시30분 현재 배럴당 3.3%(1.42달러) 하락한 41.7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는 허리케인 델타의 여파로 전주보다 100만배럴 감소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20만배럴 감소보다 더 적게 줄었다.
반면 휘발유 비축량은 189만배럴 가량 증가해 수요 위축 우려감을 높였다. 전문가들은 휘발유 재고가 15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지난주 미국의 정유 설비 가동률은 72.9%로, 이전 주의 75.1%보다 하락했다. 시장 예상 75.8%에도 못 미쳤다.
또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4100만명을 돌파하고 유럽에서 재확산이 현실화 하면서 이에 따른 일부 국가의 봉쇄 강화 조치가 향후 원유 수요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국제 금값은 달러화 약세와 코로나19 관련 미 정부의 부양책 기대감으로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7%(14.10달러) 오른 1929.5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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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안에 부양책이 타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금값을 끌어올렸다. U.S글로벌 인베스터즈의 마이클 마투석 트레이더는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이 화요일을 데드라인으로 제시했다가 이제 금요일로 미뤄졌다”면서 “사람들은 곧 협상이 타결될 수 있다고 기대하고 금 보유량을 늘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마투석 전략가는 “금값을 더 끌어올릴 수 있는 요인들은 계속되는 부양책, 마이너스 수준의 금리,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라면서 “이런 요인들은 안전자산 수요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주 내내 강세를 나타냈던 달러가 하락으로 전환하면서 금값 상승을 도왔다. 현재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54% 내린 92.5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인시그니아 컨설턴츠의 친탄 카나니 수석 시장 전략가는 “단기적으로 금 수요가 나오고 있다”면서 “달러 약세가 금값을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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