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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방역과 보건에서 남북 간 협력을 시작하자고 북한에 제안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한국만이 아니라 한반도 전체가 코로나19 청정 지역이 되는 날이 하루라도 빨리 오기를 소망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한반도는 항구적 평화를 확보해야 한다"며 "그렇게 되도록 남북한 정부가 지혜를 내기 바란다.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를 비롯한 국제사회가 도와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 대표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와의 공조와 관련해 "이제 한국은 조기·다수 동시 치료에 도전하고 있다. 확실한 치료제를 조기에 대량생산하면 가능하다"며 "한국이 치료와 예방에서도 세계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 위기에서 한국은 국제사회와 함께하겠다. 방역의 경험과 임상데이터를 공유하고, 치료제와 백신의 개발을 위해 국제사회와 협력하겠다"라며 "개발도상국을 위한 치료제와 백신 보급을 지원하겠다. 그런 목적의 국제펀드를 조성하는 방안을 국제사회에 제안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 당선시 현 정부의 대북 정책 계승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부분적인 보완은 있을 수 있겠지만, 큰 틀에선 계승하는 게 옳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미국도 그러하고, 유럽도 그러하고, 같은 정당에 속하는 정부는 중요 정책을 계승하는 게 당연한 일"이라며 "거기에 더 얹어서 말씀을 드리자면, 저는 문재인 정부의 임기 절반 이상을 국무총리로서 함께했던 처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예전에 민주당 정부가 직선제 부활 이후에, 정권 교체에 성공한 이후, 말하자면 김대중 정부 이후에 대북 포용 정책이라는 것은 일관된 정책"이라며 "큰 틀에서 계승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문희상 전 국회의장이 징용 문제 해법으로 제시했던 '문희상 안(案)'에 대해 "비슷한 안이 또 나와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한다"라며 "한일 양국은 동의할 수 있겠지만 국회가 법을 만들기도 어렵고 절차를 진행하기 몹시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문희상 안'은 한일 기업과 국민(1+1+α)이 자발적으로 낸 성금으로 재단을 설립해 피해자들에게 위자료를 지급하는 내용이다.
그러면서 "지난해 10월 도쿄에서 아베 총리와 만났을 때 했었던 합의는 양국 외교당국간의 협의를 진행하는 것"이라며 "그 협의는 돌아가서 외교당국간 협의를 촉진하는 게 현실적이고 효과적"이라고 했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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