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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김태균, 마지막까지 이글스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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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구단과 팬 여러분의 사랑에 다 보답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

프로야구 한화의 대표 프랜차이즈 스타 김태균(38)이 현역 유니폼을 벗는다. 21일 구단을 통해 은퇴를 선언했다. 구체적인 이야기가 오고간 것은 지난 10월 초부터다. 올 시즌 크고 작은 부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지난 8월 왼쪽 팔꿈치 충돌 증후군에 따른 염증 발생으로 퓨처스(2군)으로 내려갔다. 그동안 참고 뛰었던 부상이 더 심해진 것. 재활에 매달렸지만 쉽지 않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회복 훈련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베테랑이라는 이유만으로 한 자리를 차지하고 싶진 않았다. 팀을 위해서 그리고 후배들을 위해서 이제는 물러나야 할 때라고 생각했다. 김태균은 “미래를 이끌어갈 좋은 후배들이 성장하고 있다. 후배들에게 그러한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어 은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은퇴 경기는 따로 갖지 않는다. 현재 코로나19로 관중 입장이 제한적인 상황이기 때문에 은퇴식은 내년에 치르기로 했다. 영구결번 여부 또한 결정되지 않았다. 앞으로 차차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김태균은 KBO리그 역사상 최고의 우타자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힌다. 2001년 1차 지명으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2010~2011시즌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에서 뛴 이력을 제외하곤 줄곧 한화에서만 뛰었다. 뜨거운 활약만큼 굵직한 족적도 여럿 남겼다. 통산 2014경기에 출전해 2209안타를 때려냈다. 역대 최다안타 3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국가대표로서도 맹활약했다.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선 3홈런 11타점을 올리며 준우승을 이끈 바 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우승 반지가 없다는 점이다. 일본에선 2010년 챔피언에 올랐다.

특히 선구안과 정확도에서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통산 출루율 0.421로 역대 2위다. KBO리그에서 3000 타석 이상 소화한 타자 중 김태균보다 높은 출루율을 찍은 이는 고(故) 장효조(출루율 0.427) 전 삼성 라이온즈 2군 감독뿐이다. 2016년 KBO리그 최초로 한 시즌 300출루(310번) 고지를 밟았고 2017년엔 86경기 연속 출루라는 업적을 세우기도 했다. 신인상을 비롯해 수상이력도 화려하다. 2008년엔 홈런, 장타율, 최다루타 부문을 쓸어 담기도 했다.

은퇴 후에도 한화에 남는다. 스페셜 어시스턴트로 변신한다. 내년 시즌 팀 내 주요 전력관련 회의와 해외 훈련 등에 참가하는 단장 보좌 어드바이저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구단과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환원하고 싶다는 김태균의 의사를 적극 반영한 결과다. 한화 관계자는 “김태균은 그간 락커룸 리더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 왔다”면서 “구단과 선수단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하며 팀이 보다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데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의 레전드 스타 김태균이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사진은 타격하는 김태균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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