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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5G 콘텐츠 정조준 “AR·VR 제작 늘리고 글로벌 시장 진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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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SK텔레콤이 본사 T타워에 구축한 혼합현실 제작소 점프스튜디오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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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혼합현실 제작소 '점프스튜디오'를 전진기지로 실감 콘텐츠 제작 등 콘텐츠 사업을 확대한다. 글로벌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시장 진출 출사표도 던졌다.

SK텔레콤은 20일 점프스튜디오를 본사 T타워로 확장·이전하고, 이 같은 내용의 5G 콘텐츠 사업 계획을 공개했다.

SK텔레콤과 MS가 협력해 구축한 점프 스튜디오는 3차원(3D) 볼류메트릭 비디오 캡처(Volumetric Video Capture) 기술을 보유했다. 106대의 카메라를 통해 초당 60프레임 촬영하고, SK텔레콤 T리얼 플랫폼의 다양한 기술을 접목해 실제처럼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고화질 3D 홀로그램을 생성한다.

SK텔레콤은 점프스튜디오를 기반으로 5G 콘텐츠 사업을 △엔터테인먼트, 스포츠, 교육 분야 기업 대상 초실감 콘텐츠를 합리적인 비용으로 제작하는 사업과 △글로벌 시장에서 점프 AR·VR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 등 투트랙으로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대표는 “점프 AR 이용자는 1년 만에 누적 300만명, 월 이용 60만명을 기록했다”며 “내년에 이용자 수 1000만명을 달성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유 대표는 매출이나 유료화는 이후 문제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해, 당장의 수익 창출보다 저변 확대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의지를 시사했다.

SK텔레콤은 점프스튜디오를 통한 5G 콘텐츠 확대로 '밈(meme·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콘텐츠)' 열풍도 주도할 계획이다.

전진수 SK텔레콤 5GX서비스사업본부장은 “이용자가 현실과 가상을 구분할 수 없을 정도의 프리미엄 콘텐츠로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밈으로의 활용을 기대한다”고 자신했다.

SK텔레콤은 점프 AR·VR 서비스 글로벌 진출도 본격 추진한다. 글로벌 기업에 일회성으로 콘텐츠를 수출하는 대신, 각국의 대표 ICT 기업과 손잡고 '점프' 브랜드 그대로 현지 시장에 출시하는 방식이다.

첫 출시국은 홍콩으로, SK텔레콤은 홍콩 1위 통신사 PCCW 그룹(산하 홍콩텔레콤, PCCW 미디어)과 계약을 체결하고, 점프 AR·VR 서비스 현지 마케팅과 5G 콘텐츠 공동 제작 및 투자 협력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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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수 SK텔레콤 5GX서비스사업본부장(오른쪽)과 허석준 SK텔레콤 PrivatePlacement그룹장이 홍콩 1위 통신기업 PCCW 그룹과 온라인으로 사업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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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홍콩 PCCW를 시작으로 유럽, 북미, 아시아 지역 대표 이동통신사, 콘텐츠 기업과 논의해 서비스 출시국을 지속 늘릴 계획이다.

유영상 대표는 “싱가포르, 태국 등 동남아 통신사와 공동 콘텐츠 투자에 대해 논의하고 있으며 유럽 도이치텔레콤, 미국 T모바일과도 서비스 진출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SK텔레콤은 가상 공간에 최대 100명까지 동시 접속해 비대면 모임을 갖는 소셜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버추얼 밋업(Virtual Meetup)'도 공개했다. 이용자는 개인 취향에 따라 얼굴, 머리모양, 복장 등을 선택해 나만의 아바타를 만들어 다른 아바타와 대화할 수 있다. 이르면 이달 중으로 점프 VR 앱에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유영상 대표는 “점프스튜디오가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의 콘텐츠 메카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코로나19로 촉발된 언택트 커뮤니케이션 시대에 발맞춰 다양한 실감미디어 콘텐츠를 선보이겠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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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상 SK텔레콤 MNO 사업대표의 3D 홀로그램. SK텔레콤의 5G 콘텐츠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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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지혜기자 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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