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판문점 견학 재개 비판 적극 반박
“천안함·목함지뢰 사건 때도 정상 진행돼”
통일부는 20일 북한의 남측 공무원 사살 40여일만에 판문점 견학 재개 결정은 시기상조라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 우리 국민의 판문점 우리 측 지역 방문에 국한된다며 남북협력사업과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판문점 견학 신청이 가능한 통일부 판문점 견학지원센터 홈페이지(www.panmuntour.go.kr). [통일부 제공] |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정부는 내달 4일부터 재개하는 판문점 견학과 관련해 국내 내부사업이라며 남북협력사업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20일 “이번 판문점 견학 재개는 우리 국민이 판문점 우리 측 지역을 방문하는 것으로 남북협력사업과는 무관하다”며 “대북사업이 아니라 내부사업”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어 “정부는 판문점 견학 재개를 위해 연초 판문점 견학 지원센터 설치 완료 등 준비를 해왔는데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면서 방역안전 문제 등으로 지연됐다”며 “정부는 국민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면서 방역당국과 유엔사 등 관계기관과 충분한 협의를 통해 재개를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통일부가 전날 판문점 견학 재개 방침을 밝히자 북한의 남측 공무원 사살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등 남북관계가 경색된 상황에서 시기상조라는 비판이 제기되자 적극 해명에 나선 것이다.
이 당국자는 “지금까지 남과 북이 각각 판문점 자기 측 지역에서 견학을 실시하면서 견학을 중단하거나 재개할 때 상호협의한 전례가 지금까지 단 한번도 없다”고도 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북한과 사전협의나 통보 없는 판문점 견학 재개로 국민 안전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키려 의도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통일부는 지역경제 어려움 해소도 이번 판문점 견학 재개 결정의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통일부 당국자는 “판문점에는 연간 7만명 이상이 방문해왔는데 견학 중단이 장기화되면서 지역경제 어려움도 커졌다”면서 “지난 5월 파주시장이 파주시 평화관광 중단에 따른 극심한 지역경제 침체와 생존권 위협을 호소하며 판문점 견학 재개를 조속히 바란다는 취지의 건의문을 보내온 적도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외국인 대상 판문점 견학이 시작된 이래 40년 동안 이번처럼 1년 이상 중단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면서 “과거 천안함 사건 때와 목함지뢰 사건이 발생했을 때도 판문점 견학은 정상적으로 진행됐다”고 했다.
또 “이번 판문점 견학 재개는 방역안전 속에서 국민적 수요와 접경지역 경제 활성화, 유엔사 견학 재개 방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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