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봄에 입사를 앞둔 일본 대졸 취업자 수가 리먼쇼크 이후 11년 만에 두 자릿수 감소했다. 미중 무역 갈등에 코로나까지 겹치며 자동차, 전기, 호텔·여행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급격히 줄인 영향이다.
19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주요 기업 1036개의 1일 기준 ‘2021년도 대졸 채용 예정자 수’를 집계한 결과 11만9000여명으로 올해보다 11.4% 줄었다고 전했다. 두자릿 수 감소는 2010년(-28.6%) 이후 처음이다.
41개 업종 가운데 35개가 채용 인원을 줄였다. 일본 수출을 책임졌던 자동차·부품 기업의 채용이 29.4% 감소했다. 미쓰비시자동차가 84.8%, 혼다는 9.2% 줄였다.
지난 9일 도쿄의 한 상점가. / AP 연합뉴스 |
19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주요 기업 1036개의 1일 기준 ‘2021년도 대졸 채용 예정자 수’를 집계한 결과 11만9000여명으로 올해보다 11.4% 줄었다고 전했다. 두자릿 수 감소는 2010년(-28.6%) 이후 처음이다.
41개 업종 가운데 35개가 채용 인원을 줄였다. 일본 수출을 책임졌던 자동차·부품 기업의 채용이 29.4% 감소했다. 미쓰비시자동차가 84.8%, 혼다는 9.2% 줄였다.
코로나로 직격탄을 맞은 호텔·여행은 57.5% 감소했다. 양대 항공사인 전일본공수(ANA)와 일본항공(JAL)은 일부 직종을 제외하고 내년 봄 신규 채용을 중단했다.
전기 업종도 채용이 10.2% 줄었다. 히타치제작소가 16.7%, 교세라는 그룹 전체적으로 19.3%를 감축했다.
저금리로 수익성이 날로 악화되고 있는 금융기업들도 일제히 채용을 줄였다. 미쓰이스미토모은행이 9.3%, 미즈호파이낸셜그룹이 7.3% 축소했다.
반면 코로나를 계기로 오히려 채용을 늘린 기업도 나타났다.
일본 맥도날드는 테이크아웃 고객이 증가하면서 올해의 3.7배 규모인 190명을 내년도 입사 예정자로 채용했다. 약국에서 마스크나 칫솔 치약 등 일용품(日用品)을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약국을 운영하는 기업 아인홀딩스도 그룹 전체 채용인인원을 8.8% 확대했다.
디지털화 관련 인력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다. 시스템 통합 기업인 NTT데이터는 채용 인원을 7.8% 늘렸고 5세대(5G) 전용 계측기기를 만드는 안리쓰는 50%, 전자부품 제조기업 로옴은 20% 확대했다.
내후년에 채용 환경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지는 불확실하다. 닛케이가 기업에 2022년 4월 신규 대졸자 채용 전망을 물었더니 35.6%는 '아직 방침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답했고 7.5%가 '줄일 것'이라고 했다.
일본 인적자원 컨설팅 회사 인재연구소의 소와 도시미츠 대표는 "리먼 사태 이후 신규 대졸자 채용이 원래대로 회복될 때까지 2~3년이 걸렸다"며 "이번에도 비슷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현승 기자(nalhs@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