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증자 일정의 지연, 연기로 연내 납입이 어려워지면 관리종목에 지정 될 수 있습니다.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면, 당사에 대한 시장의 신뢰도 및 평판이 악화되어 주가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입니다."
"관리종목 지정시 자금 조달이 힘들어 질 수 있으며, 임상 진행 자금 및 운전자금이 부족해 질 뿐만 아니라 현재 낮은 매출규모 및 지속되는 영업손실 실적으로 금융기관의 차입금 만기연장 거부 및 상환 압박으로 인하여 당사는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겪게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10월 16일 헬릭스미스 공시 내용 일부)
2800억원대 유상증자를 앞두고 있는 1세대 바이오기업 헬릭스미스(옛 바이로메드)의 주가가 19일 급락했다. 이날 오전 헬릭스미스는 전날보다 29% 넘게 하락한 2만1600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 한때 하한가(2만1550원)까지 떨어졌다. 1년 전만 해도 주가가 16만원을 웃돌아 탑3 바이오 종목으로 인기몰이를 했던 헬릭스미스는 이번 주가 급락으로 시가총액이 5800억원까지 줄어들며 93위로 떨어졌다.
"관리종목 지정시 자금 조달이 힘들어 질 수 있으며, 임상 진행 자금 및 운전자금이 부족해 질 뿐만 아니라 현재 낮은 매출규모 및 지속되는 영업손실 실적으로 금융기관의 차입금 만기연장 거부 및 상환 압박으로 인하여 당사는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겪게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10월 16일 헬릭스미스 공시 내용 일부)
2800억원대 유상증자를 앞두고 있는 1세대 바이오기업 헬릭스미스(옛 바이로메드)의 주가가 19일 급락했다. 이날 오전 헬릭스미스는 전날보다 29% 넘게 하락한 2만1600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 한때 하한가(2만1550원)까지 떨어졌다. 1년 전만 해도 주가가 16만원을 웃돌아 탑3 바이오 종목으로 인기몰이를 했던 헬릭스미스는 이번 주가 급락으로 시가총액이 5800억원까지 줄어들며 93위로 떨어졌다.
지난주 고위험 사모펀드 등에 많이 투자해서 추가 손실이 커질 수 있고 최악의 경우 관리종목에 지정될 수 있다고 공시에서 뒤늦게 밝힌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지난 16일 헬릭스미스는 공시를 통해 2016년부터 최근 5년간 고위험 자산에 2643억원을 투자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이 중 팝펀딩 사모펀드와 독일 헬리티지 DLS 등 부실펀드에도 400억원 넘게 투자했으며 현재 환매 중단 사태로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도 밝혔다.
공포에 질린 투자자들이 매물을 대거 내놓으면서 이날 헬릭스미스는 거래량이 오전에만 630만주를 넘어섰다. 소액 주주들은 “신약 만드는 데 보태라고 1년 전 1500억원 유증에도 참여했는데 그 돈으로 사모펀드 투자만 한 것이냐”, “하라는 연구는 안하고 펀드 투자만 했다니 본업이 창투사였냐” 등 목소리를 높였다.
헬릭스미스가 지난 16일 공시에서 공개한 사모펀드 투자상품 리스트. |
[이경은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