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4일 시범견학·6일 본격 시행
남북관계 변화 기류 속 재개 주목
통일부는 19일 내달 4일부터 판문점 견학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작년 10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중단된지 13개월여 만이다. 판문점 견학 신청이 가능한 통일부 판문점 견학지원센터 홈페이지(www.panmuntour.go.kr). [통일부 제공] |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정부가 다시 남북합의 이행을 위한 예열에 나섰다. 당장 내달 4일부터 판문점 견학을 재개한다.
통일부는 19일 “11월4일부터 새로운 체계로 판문점 견학을 재개한다”며 “남북 및 3자 정상회담 개최와 판문점 비무장화로 평화의 공간으로 새롭게 자리매김한 판문점을 보다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도록 절차를 대폭 개선했다”고 밝혔다.
판문점 견학은 내달 4일 시범견학을 갖고 이틀 뒤인 6일부터 본격 시행된다. 작년 10월 경기도 파주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중단된 지 13개월여 만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을 통해 ‘사랑하는 남녘 동포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보낸다며 남북이 다시 두 손을 마주잡는 날이 오기를 기원한다고 밝히는 등 남북관계에서 변화의 흐름이 감지되는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통일부는 판문점 견학 재개에 대해 “2018년 판문점선언과 군사분야합의서에서 합의한 대로 판문점의 비무장화와 자유왕래를 실현하는 데 초석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남북은 앞서 2018년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 계기에 채택한 군사분야합의서에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비무장화하고 이와 관련해 관광객들과 참관 인원들의 자유왕래를 허용하기로 한 바 있다.
판문점 견학 재개와 함께 견학신청부터 출입, 이동 등 절차도 대폭 간소화됐다. 기존 통일부와 국방부, 국가정보원으로 나뉜 견학신청은 통일부 ‘판문점 견학 지원센터’로 일원화됐다. 과거 30~40명 단체만 가능했던 것과 달리 개인이나 최대 5명까지 가족 단위 신청도 가능해졌다. 또 견학 신청 기간 역시 최소 60일 전에서 2주 전으로 크게 줄었다. 다만 코로나19와 돼지열병에 대응한 방역이 병행되고 당분간 견학 규모와 횟수는 제한적으로 운영된다.
판문점 견학 신청은 지원센터 홈페이지(www.panmuntour.go.kr)를 통해 가능하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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